坐享其成 (좌향기성, zuòxiǎngqíchéng)

坐享其成(좌향기성)

坐享其成(zuòxiǎngqíchéng)

坐 앉을 좌 | 享 누릴 향 | 其 그 기 | 成 이룰 성 |


가만히 앉아서 남이 고생 끝에 얻은 성과를 누린다는 한자성어.


가만히 앉은 채 남이 애써 이룩해 놓은 일을 가로채 누린다는 뜻으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먹는다'는 우리말 속담과 같은 말이다. 정작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사람이 가로채 이익을 챙기는 격이다. 《맹자(孟子)》 〈이루하(離婁下)〉 '소오어지자장(所惡於智者章)'에 나온다.

"맹자가 말하였다. '천하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진 일을 가지고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미 이루어진 일은 순리를 근본으로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를 미워하는 것은 그들이 지혜 자체에 천착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혜로운 사람이 우(禹)임금이 물을 트는 것처럼 한다면 미워할 것이 없다. 우임금이 물을 틀 때에는 흐름이 막히지 않는 데로 하였으니, 만약 지혜로운 사람 역시 지혜의 흐름이 막히지 않는 데로 한다면 그 지혜 또한 큰 것이다. 하늘은 높고 별은 멀리 있지만, 진실로 그 이루어진 일대로 추구한다면 천 년 뒤의 동지(冬至)라도 가만히 앉아서 가늠할 수 있다'(天地高也 星辰之遠也 苟求其故 千歲之日至 可坐而致也)."

'좌향기성'은 이 글 끝머리의 '가좌이치야(可坐而致也)'에서 취한 것이다. 원래는 가만히 앉아서도 능히 알 수 있다는 뜻이지만, 후대로 갈수록 의미에 변화가 생겨 남이 이룬 것을 가만히 앉아서 누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漁父之利(어부지리) | 坐享其利(좌향기리) | 坐享其成(좌향기성) | 借刀殺人(차도살인) |


맹자, 孟子, 맹자:이루하, 孟子:離婁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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