疑人莫用用人勿疑 (의인막용용인물의)

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인막용 용인물의)

Don't employ anyone who is suspicious. If someone is employed, do not suspect him.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썼거든 의심하지 말라.

- 明心寶鑑 省心篇上 (명심보감 성심편상)


잘 살펴보고 신중히 생각하여 그 사람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아예 쓰지를 말고, 일단 결정하여 그 사람을 썼다면 의심하지 말고 믿고 맡겨야 한다는 말.

무엇보다 큰 재산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며,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명재상이었던 관중(管仲)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여‘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툰다(爭天下者 必先爭人)’라고 하였다.

또한, 김구(金九, 1876-1049) 선생께서 독립운동 할 때의 좌우명(座右銘)이기도 하다. 독립운동을 함께할 동지를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일단 선택했으면 그와 생사(生死)를 함께 하고자 한 것이다.


유의어 (類義語, synonym)

用人不疑 疑人不用 [yòngrénbùyí yírénbùyòng]

Don't suspect your employee. If one is suspicious, don't employ him.


참조 (參照, reference)

Trust, but verify.

신뢰하되 검증하라.

- Ronald Reagan (로날드 레이건), quoted from Russian rubric (러시아 속담 인용)


김구, 명심보감, 명심보감:성심편상, 신뢰, 인재

金九, 明心寶鑑, 明心寶鑑:省心篇上, 信賴, 人材

Advice, Quotation, Quote, trust

疑心生暗鬼 (의심생암귀, yíxīnshēngànguǐ)

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yíxīnshēngànguǐ)

疑 의심할 의 | 心 마음 심 | 生 날 생 | 暗 어두울 암 | 鬼 귀신 귀|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으로, 의심으로 인한 망상 또는 선입견으로 인한 판단 착오를 비유한 말. 줄여서 疑心暗鬼라고도 한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이다. 곧 마음 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따라 일어나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리고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한다. 《열자(列子)》〈설부편(說符篇)〉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이웃집 뜰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보았다. 주인에게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불길합니다.”하고 충고하였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 베어버린 오동나무를 땔감으로 쓰게 달라고 하자, 주인은 화를 내며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불길하다고 한 이유는 땔감 욕심에서 비롯된 음흉함이었군요.”라고 하였다.

두 이야기 모두 편견에 관한 예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이 없으면 일견 무심하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이해와 얽히게 되면 아무리 옳은 것도 편견과 선입견으로 먼저 대한다. 이것이 바로 암귀이다.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으로 가득찬 현대인이 곱씹어 보아야 할 과제이다.

다음의 《한비자韓非子》〈세난편(說難篇)〉 이야기는 편견에 대한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송(宋)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었다. 어느 날 장마로 담장이 무너졌다. 그 아들이, “빨리 수리하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모릅니다.”하고 말하였다. 이웃에 사는 노인도 무너진 담장을 보고 같은 충고를 했다. 며칠 후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부자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고, 노인은 ‘수상하다’고 하였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杯中蛇影(배중사영) | 杯弓蛇影(배궁사영) | 失斧疑隣(실부의린) |


열자, 列子, 열자:설부편, 列子:說符篇

曳尾塗中 (예미도중)

曳尾塗中(예미도중)

曳 끌 예 | 尾 꼬리 미 | 塗 칠할 도, 길 도, 진흙 도 | 中 가운데 중 |

꼬리를 진흙 속에 묻고 끈다는 뜻으로, 벼슬을 함으로써 속박(束縛)되기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집에서 편안(便安)히 사는 편이 나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장자(莊子) 추수(秋水)편의 이야기.

어느 날, 장자가 복수(복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초왕(楚王)이 보낸 두 대부(大夫)가 찾아왔다. 그들은 장자에게 왕이 관직을 맡기고자 한다는 말을 전달했다. 장자는 낚시대를 쥔 채 그들을 돌아보지 도 않고 말했다.

“초나라에는 신귀라는 3천년 묵은 거북이 등딱지가 묘당 안에 있다지요. 듣건대 왕은 그것을 비단천으로 싸서 호화로운 상자 안에 소중히 받들어 모신다더군요. 그런데 그 거북이 죽어서 그와 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뼈가 되기를 바라겠소?(寧其死爲留骨而貴乎) 아니면 그보다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고 다니기를 바라겠소?(寧其生而曳尾塗中乎)”

열어구편에는 장자를 초빙하기 위해 찾아온 임금의 사자에게, “당신들은 제사에 쓰는 소에게 비단옷을 입히고 풀과 콩을 먹이지만 태묘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에 그 소가 송아지가 되기를 바란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사기(史記)》에도 장자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이 두 이야기를 묶어 장자는 몇 해 부귀를 누린 후에 권력투쟁의 제물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벼슬하지 않은 평민의 몸으로 욕심없이 살면서 삶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출전

장자(莊子) 추수(秋水)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예미니중(曳尾泥中)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倚門倚閭 (의문의려)

倚門倚閭(의문의려)

倚 의지할 의 | 門 문 문 | 倚 의지할 의 | 閭 이문 려 |

문(門) 가에 몸을 기댄다는 뜻으로, 멀리 떠난 자녀(子女)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懇切)한 마음을 비유한 말


중국 주(周)나라 때 행정구역으로 스물다섯 집을 리(里)라 하였는데, 리마다 세운 문, 곧 이문(里門)을 려(閭)라고 한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중국 춘추시대 때 왕손가(王孫賈)는 15세에 제(齊)나라 민왕을 모시는 신하가 되었다. 왕손가의 어머니는 자식을 몹시 사랑하여 그가 입조(入朝)하여 집에 늦게 돌아올 때면 문 앞에 기대 서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곤 하였다.

BC 284년에 연(燕)나라가 제나라의 도성 임치(臨淄)를 급습하여 민왕은 황급히 피신하였다. 왕손가는 민왕이 피신하였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뒤쫓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에 제나라 대부인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는 왕손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나라 군대가 쳐들어왔는데, 너는 어찌하여 왕을 보호하지 않느냐?"

이에 왕손가는 "저는 왕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몹시 화를 냈다.

"평소 네가 아침에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면, 나는 항상 문간에 서서 너를 기다렸다. 만약 네가 저녁에 나갔다가 한밤중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마을어구까지 나가서 너를 기다렸다.[女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女暮出而不還, 則吾倚閭而望] 너는 지금 왕을 섬기는 몸으로 왕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냐."

왕손가는 어머니의 말씀에 감동되어 즉시 민왕을 찾아 보려고 하였다. 그는 민왕이 이미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분노하여, 사백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요치의 거처로 쳐들어가서 그를 죽이고 말았다.

이에 왕손가가 다시 민왕의 행방을 알아보니, 이미 초(楚)나라의 장군 요치에게 살해당한 뒤였다. 왕손가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요치를 주살하였다. 이 고사(故事)는 《전국책》의 〈제책(齊策)〉 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의문의려는 이제나저제나 밖에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의문지망(倚門之望)·의문이망(倚門而望)·의려지망(倚閭之望)·의려지정(倚閭之情)이라고도 한다.


출전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의문지망(倚門之望) | 의문이망(倚門而望) | 의려지망(倚閭之望) | 의려지정(倚閭之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