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生角(마생각)
马生角(mǎshēngjué)
馬 말 마 | 生 날 생 | 角 뿔 각,사람 이름 록(녹),꿩 우는 소리 곡 |
말 머리에 뿔이 난다는 뜻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史記(사기) 刺客列傳(자객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하늘에서 조[粟]가 비처럼 내리고, 말에 뿔이 난다[天雨粟馬生角]'고 표현하고 있다.
사기의 주석서인 史記索隱(사기색은)에는 烏頭白馬生角(오두백마생각)이라고 나온다.
전국시대 연(燕)나라에 태자 단(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일찍이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는데, 그때 그곳에서 출생한 진왕(秦王) 정(政:후의 진시황)과 가깝게 지냈다. 그 후 단은 인질이 풀려 조나라로 돌아왔다가, 정이 진왕으로 즉위하면서 이번에는 진에 인질로 가게 되었다. 당시는 강력한 진을 필두로 전국 7웅이 합종(合從), 연횡(連橫)을 번갈아 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태자가 인질로 가는 경우가 흔했다. 단은 진으로 가면서, 조나라에서 같이 불우한 시절을 보낸 진왕 정을 믿었는데, 진왕은 단을 좋게 대우해 주지 않았다.
진왕의 무례에 화가 난 단은 분개하여 본국으로 돌려 보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진왕이 말했다.
"그러지. 까마귀의 머리가 희어지고, 말에 뿔이 나거든[烏頭白 馬生角] 돌려 보내 주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으므로 태자 단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한다. 혹은 이때 정말로 까마귀의 머리가 희어지고 말머리에도 뿔이 났다고 하기도 한다.
후일 단은 진을 탈출하여 연나라로 돌아와 이때의 원수를 갚으려 하였다. 태자 단은 자객 형가(荊軻)를 보내 진왕을 죽이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이 일로 격노한 진왕의 침입을 자초하게 되었다. 결국 연나라는 수도 계성을 함락당하고, 산둥[山東]으로 밀렸다가 진의 계속된 추격으로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진왕 정이 중국을 통일하고 진시황이 된 것은 연이 멸망한 이듬해이다.
오늘날에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비유할 때 까마귀의 머리가 하얗게 되고 말에 뿔이 난다고 한다.
史記(사기)와 史記索隱(사기색은)
太史公曰:世言荊軻,其稱太子丹之命,「天雨粟,馬生角」也,〔一〕太過。又言荊軻傷秦王,皆非也。始公孫季功、董生與夏無且游,具知其事,為余道之如是。自曹沫至荊軻五人,此其義或成或不成,然其立意較然,〔二〕不欺其志,名垂後世,豈妄也哉!
〔一〕索隱燕丹子曰:「丹求歸,秦王曰『烏頭白,馬生角,乃許耳』。丹乃仰天歎,烏頭即白,馬亦生角。」風俗通及論衡皆有此說,仍云「廄門木烏生肉足」。
〔二〕索隱較,明也。
참조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天雨粟馬生角(천우속마생각,tiānyǔsù-) | 烏頭白馬生角(乌头白马生角,오두백마생각,wūtóubái-) |
史記(사기) : 刺客列傳(자객열전) | 史記索隱(사기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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