眼下無人 (안하무인)

眼下無人(안하무인)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곧 교만하여 사람들을 업신여김.


유의어

目中无人(目中無人, mùzhōngwúrén) to put on airs and look down on other people; be supercilious; be overweening

仰天而唾 (앙천이타)

仰天而唾(앙천이타)

하늘을 쳐다보고 침을 뱉으면 도로 자기에게로 떨어진다.' 즉, 남을 해치려다가 자기가 해를 입는다는 말.

嶽宗恒岱 (악종항대)

嶽宗恒岱(악종항대)

嶽 큰 산 악 | 宗 마루 종 | 恒 항상 항, 반달 긍 | 岱 대산 대 |

오악(五嶽)은 동(東) 태산(泰山), 서(西) 화산(華山), 남(南) 형산(衡山), 북(北) 항산(恒山), 중(中) 숭산(嵩山)이니, 항산(恒山)과 태산(泰山)이 조종(祖宗)임

[출전]
千字文(천자문)


http://idiomnstory.blogspot.com/1992/01/blog-post_8638.html

我田引水 (아전인수)

我田引水(아전인수)

我 나 아 | 田 밭 전 | 引 끌 인 | 水 물 수 |

자기(自己)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뜻으로, ①자기(自己)의 이익(利益)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行動)함 ②또는 억지로 자기(自己)에게 이롭도록 꾀함을 이르는 말

Draw water to one's mill.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我田引水(아전인수) |

반의어·상대어

易地思之(역지사지) |

晏子春秋 (안자춘추) 卷06 內篇雜下第六

晏子春秋(안자춘추)

卷05 卷06 內篇雜下第六 卷07


靈公禁婦人為丈夫飾不止晏於請先內勿服第一

靈公好婦人而丈夫飾者,國人盡服之。公使吏禁之,曰:「女子而男子飾者,裂其衣,斷其帶。」裂衣斷帶,相望而不止。晏子見,公問曰:「寡人使吏禁女子而男子飾者,裂斷其衣帶,相望而不止者,何也?」晏子對曰:「君使服之於內,而禁之於外,猶懸牛首於門,而賣馬肉於內也。公何以不使內勿服,則外莫敢為也。」公曰:「善。」使內勿服,不逾月,而國人莫之服。


齊人好轂擊晏子紿以不祥而禁之第二

齊人甚好轂擊,相犯以為樂,禁之不止。晏子患之,乃為新車良馬,出與人相犯也,曰:「轂擊者不祥,臣其祭祀不順,居處不敬乎!」下車棄而去之。然後國人乃不為。故曰禁之以制,而身不先行,民不能止。故化其心,莫若教也。


景公瞢五丈夫稱無辜晏子知其冤第三

景公敗於梧丘。夜猶早,公姑坐睡,而夢有五丈夫,北面韋廬稱無罪焉。公覺,召晏子而告其所瞢。公曰:「我其嘗殺無罪邪?」晏子對曰:「昔者先君靈公畋,有五丈夫來駭獸,故並斷其頭而葬之,命曰五丈夫之丘,此其地邪?」公令人掘而求之,則五頭同穴而存焉。公曰:「嘻!」令吏厚葬之。國人不知其瞢也,曰:「君憫白骨,而況於生者乎,不遺餘力矣,不釋餘知矣。」故曰人君之為善易矣。


柏常騫禳梟死將為景公請壽晏子識其妄第四

景公為路寢之台,成,而不踴焉。柏常騫曰:「君為台甚急,台成,君何為而不踴焉?」公曰:「然。有梟,昔者鳴,其聲無不為也,吾惡之甚,是以不踴焉。」柏常騫曰:「臣請禳而去之。」公曰:「何具?」對曰:「築新室,為置白茅焉。」公使為室,成、置白茅焉。柏常騫夜用事,明日,問公曰:「今昔聞梟聲乎?」公曰,「一鳴而不復聞。」使人往視之,梟當陛,布翼伏地而死。公曰:「子之道若此其明也,亦能益寡人之壽乎?」對曰:「能。」公曰:「能益幾何?」對曰:「天子九,諸侯七,大夫五。」公曰:「子亦有徵兆之見乎?」對曰:「得壽,地且動。」公喜,令百官趣具騫之所求。柏常騫出,遭晏子於塗,拜馬前。騫辭曰:「為君禳梟而殺之,君謂騫曰:『子之道若此其明也,亦能益寡人之壽乎?』騫曰能,今且大祭,為君請壽,故將往,以聞。」晏子曰:「嘻!亦善矣,能為君請壽也。雖然,吾聞之,維以政與德而順乎神,為可以益壽。今徒祭,可以益壽乎?然則福兆有見乎?」對曰:「得壽地將動。」晏子曰:「騫,昔吾見維星絕,樞星散,地其動,汝以是乎?」柏常騫俯,有間,仰而對曰,「然。」晏子曰:「為之無益,不為無損也。汝薄斂,毋費民,且無令君知之。」


景公成柏寢而師開言室夕晏子辨其所以然第五

景公新成柏寢之室,使師開鼓琴。師開左撫宮,右彈商,曰:「室夕。」公曰:「何以知之?」師開對曰:「東方之聲薄,西方之聲揚。」公召大匠曰:「立室何為夕?」大匠曰:「立室以宮矩為之。」於是召司空曰:「立宮何為夕?」司空曰:「立宮以城矩為之。」明日,曼子朝,公曰:「先君太公以營丘之封立城,曷為夕?」晏子對曰:「古之立國者,南望南斗,北戴樞星,彼安有朝夕哉?然而以今之夕者,周之建國,國之西方,以尊周也。」公蹴然曰:「古之臣乎!」


景公病水瞢與日鬥晏子教占瞢者以對第六

景公病水,臥十數日,夜瞢與二日鬥,不勝。晏子朝,公曰:「夕者,吾瞢與二日鬥,而寡人不勝,我其死乎?」晏子對曰:「請召占瞢者。」立於閨,使人以車迎占瞢者。至曰:「曷為見召?」晏子曰:「夜者,公瞢與二日鬥,不勝,恐必死也,故請君占瞢。是所為也」占瞢者曰:「請反具書。」晏子曰:「毋反書,公所病者,陰也;日者,陽也。一陰不勝二陽,公病將已。以是對。」占瞢者入,公曰:「寡人瞢與二日鬥而不勝、寡人死乎?」占瞢者對曰:「公之所病,陰也。日者,陽也。一陰不勝二陽,公病將已。」居三日,公病大愈,公且賜占瞢者。占瞢者曰:「此非臣之力,晏子教臣也。」公召晏子,且賜之。晏子曰:「占瞢者以臣之言對,故有益也,使臣言之,則不信矣,此占瞢者之力也,臣無功焉。」公兩賜之曰:「以晏子不奪人之功,以占瞢者不蔽人之能。」


景公病瘍晏子撫而對之乃知群臣之野第七

景公病疽,在背。高子國子請公曰:「職當撫瘍。」高子進而撫瘍。公曰:「熱乎?」曰:「熱。」「熱何如?」曰;「如火。」「其色何如?」曰:「如未熟李。」「大小何如?」曰:「如豆。」「墮者何如?」曰:「如屨辨。」二子者出,晏子請見,公曰:「寡人有病,不能勝衣冠,以出見夫子,夫子其辱視寡人乎。」晏子入,呼宰人具盥,禦者具巾,刷手溫之,發席傅薦,跪請撫瘍。公曰:「其熱何如?」曰:「如日。」「其色何如?」曰:「如蒼玉。」「大小何如?」曰:「如璧。」「其墮何如?」曰:「如珪。」晏子出,公曰:「吾不見君子,不知野人之拙也。」


晏子使吳吳王命儐者稱天子晏子詳惑第八

晏子使吳,吳王謂行人曰:「吾聞晏嬰,蓋北方辯於辭,習於禮者也。命儐者曰:『客見則稱天子請見。』」明日,晏子有事。行人曰:「天子請見。」晏子蹴然。行人又曰:「天子請見。」晏子蹴然。又曰:「天子請見。」晏子蹴然者三,曰:「臣受命弊邑之君,將使於吳王之所,以不敏而迷惑,入於天子之朝,敢問吳王惡乎存?」然後吳王曰:「夫差請見。」見之以諸侯之禮。


晏子使楚楚為小門晏子稱使狗國者入狗門第九

晏子使楚,楚人以晏子短,為小門於大門之側而延晏子。晏子不入,曰:「使狗國者,從狗門入,今臣使楚,不當從此門入。」儐者更道,從大門入。見楚王,王曰:「齊無人耶?使子為使?」晏子對曰:「齊之臨淄三百閭,張袂成陰,揮汗成雨,比肩繼踵而在,何為無人?」王曰:「然則何為使子?」晏子對曰:「齊命使,各有所主。其賢者使使賢主;不肖者使使不肖主,嬰最不肖,故宜使楚矣。」


楚王欲辱晏子指盜者為齊人晏子對以橘第十

晏子將使楚,楚王聞之,謂左右曰:「晏嬰,齊之習辭者也。今方來,吾欲辱之,何以也?」左右對曰:「為其來也,臣請縛一人,過王而行,王曰:『何為者也?』對曰:『齊人也。』王曰:『何坐?』曰:『坐盜。』」晏子至,楚王賜晏子酒,酒酣,吏二縛一人詣王。王曰:「縛者何為者也?」對曰:「齊人也,坐盜。」王視晏子曰:「齊人固善盜乎?」晏子避席對曰:「嬰聞之,橘生淮南,則為橘;生於淮北,則為枳,葉徒相似,其實味不同,所以然者何?水土異也。今民生長於齊不盜,入楚則盜,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王笑曰:「聖人非所與熙也,寡人反取病焉。」


楚王饗晏子進橘置削晏子不剖而食第十一

景公使晏子於楚,楚王進橘,置削,晏子不剖而並食之。楚王曰:「橘當去剖。」晏子對曰:「臣聞之,賜人主前者,瓜桃不削、橘柚不剖。今者萬乘之主無教令,臣故不敢剖。不然,臣非不知也。」


晏子布衣棧車而朝田桓子侍景公飲酒請浮之第十二

景公飲酒,田桓子侍,望見晏子而複於公曰:「請浮晏子。」公曰:「何故也?」無宇對曰:「晏子衣緇布之衣,麋鹿之裘,棧軫之車,而駕駑馬以朝,是隱君之賜也。」公曰:「諾。」晏子坐,酌者奉觴進之曰:「君命浮子。」晏子曰:「何故也?」田桓子曰:「君賜之卿位以顯其身,寵之百萬以富其家,群臣之爵,莫尊於子,祿莫重於子。今子衣緇布之衣,麋鹿之裘,棧軫之車,而駕駑馬以朝,則是隱君之賜也,故浮子。」晏子避席曰:「請飲而後辭乎?其辭而後飲乎?」公曰:「辭然後飲。」晏子曰:「君賜之卿位以顯其身,嬰非敢為顯受也,為行君令也;寵之百萬以富其家,嬰非敢為富受也,為通君賜也。臣聞古之賢君,臣有受厚賜,而不顧其困族,則過之。臨事守職,不勝其任,則過之。君之內隸,臣之父兄,若有離散,在於野鄙,此臣之罪也。君之外隸,臣之所職,若有播亡,在於四方,此臣之罪也。兵革之不完,戰車之不修:此臣之罪也。若夫弊車駑馬以朝,意者非臣之罪乎。且以君之賜,父之黨,無不乘車者;母之黨,無不足於衣食者;妻之黨,無凍餒者;國之簡士,待臣而後舉火者數百家。如此者,為彰君賜乎?為隱君賜乎?」公曰,「善。為我浮無宇也。」


田無宇請求四方之學士晏子謂君子難得第十三

田桓子見晏子獨立於牆陰,曰:「子何為獨立而不憂?何不求四方之學士可者而與坐?」晏子曰:「共立似君子,出言而非也。嬰惡得學士之可者,而與之坐。且君子之難得也,若華山然,名山既多矣,松柏既茂矣,望之<女黽><女黽>然,盡目力不知厭。而世有所美焉,固欲登彼<女黽><女黽>之上,仡仡然不知厭。小人者與此異,若部婁之未登,善。登之無蹊,維有楚棘而已,遠望無見也,俛就則傷要,嬰惡能無獨立焉?且人何憂,靜處遠慮,見歲若月,學問不厭,不知老之將至,安用從酒?」田桓子曰:「何謂從酒?」晏子曰:「無客而飲,謂之從酒。今若子者,晝夜守尊,謂之從酒也。」


田無宇勝奕氏高氏欲分其家晏子使致之公第十四

欒氏高氏欲逐田氏鮑氏,田氏鮑氏先知而遂攻之。高強曰:「先得君,田鮑安往?」遂攻虎門。二家召晏子,晏子無所從也。從者曰:「何為不助田鮑?」晏子曰:「何善焉其助之也?」「何為不助欒高?」曰:「庸愈於彼乎?」門開,公召而入。欒高不勝而出,田桓子欲分其家,以告晏子。晏子曰:「不可。君不能飭法,而群臣專制,亂之本也。今又欲分其家,利其貨,是非制也,子必致之公。且嬰聞之,廉者,政之本也;讓者,德之主也。欒高不讓,以至此禍,可毋慎乎!廉之謂公正,讓之謂保德。凡有血氣者,皆有爭心,怨利生孽,維義為可以長存。且分爭者不勝其禍,辭讓者不失其福,子必勿取。」桓子曰:「善。」盡致之公,而請老於劇。


子尾疑晏子不受慶氏之邑晏子謂足欲則亡第十五

慶氏亡,分其邑,與晏子邶殿,其鄙六十,晏子勿受。子尾曰:「富者人之所欲也,何獨弗欲?」晏子對曰:「慶氏之邑足欲,故亡。吾邑不足欲也,益之以邶殿,乃足欲,足欲,亡無日矣,在外不得宰吾一邑。不要邶殿,非惡富也,恐失富也。且夫富,猶布帛之有幅焉、為之制度使無遷也。夫民生厚而用利,於是乎正德以幅之,使無黜慢,謂之幅利。利過則為敗,吾不敢貪多,所謂幅也。」


景公祿晏子平陰與槁邑晏子願行三言以辭第十六

景公祿晏子以平陰與槁邑,反市者十一社。晏子辭曰:「吾君好治宮室,民之力弊矣;又好盤遊玩好以飭女子,民之財竭矣;又好興師,民之死近矣。弊其力,竭其財,近其死,下之疾其上甚矣,此嬰之所為不敢受也。」公曰:「是則可矣。雖然,君子獨不欲富與貴乎?」晏子曰:「嬰聞為人臣者,先君後身,安國而度家,宗君而處身,曷為獨不欲富與貴也!」公曰:「然則曷以祿夫子?」晏子對曰:「君商漁鹽,關市譏而不征,耕者十取一焉,弛刑罰,若死者刑,若刑者罰,若罰者免。若此三言者,嬰之祿,君之利也。」公曰:「此三言者,寡人無事焉,請以從夫子。」公既行若三言,使人問大國,大國之君曰:「齊安矣。」使人問小國,小國之君曰:「齊不我加矣。」


梁丘據言晏子食肉不足景公割地將封晏子辭第十七

晏子相齊三年,政平民說。梁丘據見晏子中食而肉不足,以告景公。旦日,封晏子以都昌,晏子辭而不受,曰:「富而不驕者,未嘗聞之。貧而不恨者,嬰是也。所以貧而不恨者,以若為師也。今封,易嬰之師。師已輕,封已重矣,請辭。」


景公以晏子食不足致千金而晏子固不受第十八

晏子方食,景公使使者至,分食食之,使者不飽,晏子亦不飽。使者反,言之公,公曰:「嘻,晏子之家,若是其貧也。寡人不知,是寡人之過也。」使吏致千金與市租,請以奉賓客。晏子辭,三致之,終再拜而辭曰:「嬰之家不貧。以君之賜,澤覆三族,延及交遊,以振百姓,君之賜也厚矣,嬰之家不貧也。嬰聞之,夫厚取之君而施之民,是臣代君君民也,忠臣不為也。厚取之君而不施於民,是為筐篋之藏也,仁人不為也。進取於君,退得罪於士,身死而財遷於它人,是為宰藏也,智者不為也。夫十總之布,一豆之食,足於中免矣。」景公謂晏子曰:「昔吾先君桓公,以書社五百封管仲,不辭而受,子辭之何也?」晏子曰:「嬰聞之,聖人千慮,必有一失;愚人千慮,必有一得。意者管仲之失,而嬰之得者耶?故再拜不敢受命。」


景公以晏子衣食弊薄使田無宇致封邑晏子辭第十九

晏子相齊,衣十升之布,食脫粟之食,五卵、苔菜而已,左右以告公,公為之封邑,使田無宇致台與無鹽。晏子對曰:「昔吾先君太公受之營丘,為地五百里,為世國長。自太公至於公之身,有數十公矣,苟能說其君以取邑,不至公之身,趣齊搏以求升土,不得容足而寓焉。嬰聞之,臣有德益祿,無德退祿,惡有不肖父為不肖子,為封邑以敗其君之政者乎!」遂不受。


田桓子疑晏子何以辭邑晏子答以君子之事也第二十

景公賜晏子邑,晏子辭。田桓子謂晏子曰:「君歡然與子邑,必不受以恨君何也?」晏子對曰:「嬰聞之,節受於上者,寵長於君;儉居於處者,名廣於外。夫長寵廣名,君子之事也,嬰獨庸能已乎?」


景公欲更晏子宅晏子辭以近市得所求諷公省刑第二十一

景公欲更晏子之宅,曰:「於之宅近市,湫隘囂塵,不可以居,請更諸爽塏者。」晏子辭曰:「君之先臣容焉,臣不足以嗣之,於臣侈矣。且小人近市,朝夕得所求,小人之利也,敢煩裡旅?」公笑曰:「子近市,識貴賤乎?」對曰:「既竊利之,敢不識乎?」公曰:「何貴何賤?」是時也,公繁於刑,有鬻踴者,敵對曰:「踴貴而屨賤。」公愀然改容,公為是省於刑。君子曰:「仁人之言,其利博哉!晏子一言,而齊侯省刑。詩曰:『君子如祉,亂庶遄已。』其是之謂乎!」


景公毀晏子鄰以益其宅晏子因陳桓子以辭第二十二

晏子使魯,景公為毀其鄰,以益其宅。晏子反,聞之,待於郊,使人複於公曰:「臣之貪頑而好大室也,乃通於君,故君大其居,臣之罪大矣。」公曰:「夫子之鄉惡而居小,故為夫子為之,欲夫子居之,以慊寡人也。」晏子對曰:「先人有言曰:『毋卜其居,而蔔其鄰舍。』今得意於君者,慊其居則毋蔔。已沒氏之先人蔔與臣鄰,吉,臣可以廢沒氏之蔔乎?夫大居而逆鄰歸之心,臣不願也,請辭。」卒複其舊宅。公弗許,因陳桓子以請,乃許之。


景公欲為晏子築室於宮內晏子稱是以遠之而辭第二十三

景公謂晏子曰:「寡人慾朝昔相見,為夫子築室子閨內,可乎?」晏子對曰:「臣聞之,隱而顯,近而結,維至賢耳。如臣者,飾其容止以待命,猶恐罪戾也。今君近之,是遠之也,請辭。」


景公以晏子妻老且惡欲納愛女晏子再拜以辭第二十四

景公有愛女,請嫁於晏子。公乃往燕晏子之家,飲酒,酣,公見其妻曰:「此子之內子邪?」晏子對曰:「然,是也。」公曰:「嘻!亦老且惡矣。寡人有女,少且姣,請以滿夫子之宮。」晏子違席而對曰:「乃此則老且惡,嬰與之居故矣,故及其少而姣也。且人固以壯托乎老,姣托乎惡,彼嘗托而嬰受之矣。君雖有賜,可以使嬰倍其托乎?」再拜而辭。


景公以晏子乘弊車駑馬使梁丘據遺之三返不受第二十五

晏子朝,乘弊車,駕駑馬,景公見之曰:「嘻!夫子之祿寡邪?何乘不佼之甚也?」晏子對曰:「賴君之賜,得以壽三族,及國遊士,皆得生焉。臣得暖衣飽食弊車駑馬以奉其身,於臣足矣。」晏子出,公使梁丘據遺之輅車乘馬,三返不受。公不說,趣召晏子。晏於至,公曰:「夫子不受,寡人亦不乘。」晏子對曰:「君使臣臨百官之吏,臣節其衣服,飲食之養,以先齊國之民,然猶恐其侈靡而不顧其行也。今輅車乘馬,君乘之上,而臣亦乘之下,民之無義,侈其衣服飲食,而不顧其行者,臣無以禁之。」遂讓不受。


景公睹晏子之食菲薄而嗟其貧晏子稱其參士之食第二十六

晏子相景公,食脫粟之食,炙三弋、五卵、苔菜耳矣。公聞之,往燕焉,睹晏子之食也。公曰:「嘻!夫子之家,如此其貧乎!而寡人不知,寡人之罪也。」晏子對曰:「以世之不足也,免粟之食飽,士之一乞也;炙三弋,士之二乞也;苔菜、五卵,士之三乞也。嬰無倍人之行,而有參士之食,君之賜厚矣。嬰之家不貧。」再拜而謝。


梁丘據自患不及晏子晏子勉據以常為常行第二十七

梁丘據謂晏子曰:「吾至死不及夫子矣!」晏子曰:「嬰聞之,為者常成、行者常至。嬰非有異於人也,常為而不置,常行而不休者,故難及也?」


晏子老辭邑景公不許致車一乘而後止第二十八

晏子相景公,老辭邑。公曰:「自吾先君定公至今用世多矣,齊大夫未有老辭邑者。今夫子獨辭之,是毀國之故,棄寡人也,不可。」晏子對曰:「嬰聞古之事君者,稱身而食,德厚而受祿,德薄則辭祿。德厚受祿,所以明上也;德薄辭祿,可以潔下也。嬰老,德薄無能而厚受祿,是掩上之明,汙下之行,不可。」公不許曰:「昔吾先君桓公,有管仲恤勞齊國,身老,賞之以三歸,澤及子孫。今夫子亦相寡人,欲為夫子三歸,澤至子孫,豈不可哉?」對曰:「昔者管子事桓公,桓公義高諸侯,德備百姓。今嬰事君也,國僅齊於諸侯,怨積乎百姓,嬰之罪多矣,而君欲賞之,豈以其不肖父為不肖子厚受賞,以傷國民義哉!且夫德薄而祿厚,智惛而家富,是彰汙而逆教也,不可。」公不許。晏子出,異日朝,得間而入邑,致車一乘而後止。


晏子病將死妻問所欲言雲毋變爾俗第二十九

晏子病,將死,其妻曰:「夫子無欲言乎?」晏子曰:「吾恐死而俗變。謹視爾家,毋變爾俗也。」


晏子病將死鑿楹納書命子壯而示之第三十

晏子病,將死,鑿楹納書焉,謂其妻曰:「楹語也,子壯而示之。」及壯,發書,書之言曰:「布帛不可窮,窮不可飾;牛馬不可窮,窮不可服;士不可窮,窮不可任;國不可窮,窮不可竊也。」

晏子春秋 (안자춘추, yànzǐchūnqiū)

晏子春秋(안자춘추)

晏子春秋(yànzǐchūnqiū)

구분: 책
시대: 중국 춘추시대 말기


중국 춘추시대 말기 제(齊)나라의 명재상 안영(?∼BC 500)의 언행을 후대인(後代人)이 기록했다는 책.


한지(漢志) 등에서는 유가류(儒家類)에 넣었으나 사고제요(四庫提要)는 전기류(傳記類)에 넣고 또한 한지 이하 편수를 달리하였다. 현행 4부 총간본(叢刊本) 등에서는 내편(內編)은 간(諫) 상하, 문(問) 상하, 잡(雜) 상하의 6편, 외편은 2편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묵자(墨子)》 등에도 언급하고 있으므로 제나라의 경공(景公) 기타를 도(道)와 예(禮)로써 이끌고 또 정(鄭)나라의 자산(子産), 진(晉)나라의 숙향(叔向) 등과 더불어 공자(孔子)에게 영향을 준 안영의 언행만을 수록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관련 고사성어

卷六 內篇雜下第六

橘化爲枳(귤화위지) |

기타
二桃殺三士(이도살삼사) | 臨渴掘井(임갈굴정) | 中流砥柱(중류지주) |

阿諛苟容 (아유구용)

阿諛苟容(아유구용)

남에게 아첨하고 억지로 좋은 얼굴을 꾸며 보이는 것.

眼中釘 (안중정)

眼中釘(안중정)

眼 눈 안, 눈 불거질 은 | 中 가운데 중 | 釘 못 정 |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으로, 눈엣가시 또는 남에게 심한 해독(害毒)을 끼치는 사람

a thorn in the eye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에 실린 이야기다.

오대(五代) 후당(後唐)시대 당(唐)나라의 명종(明宗)이 재위할 때, 송주(宋州)의 절도사로 조재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하북절도사 유인공(劉仁恭)의 수하였으나 고관들에게 뇌물을 상납하여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후당(後唐)·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그의 포악한 정치때문에 많은 백성들은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반발하거나 불평하지 못했다.

조재례가 송주를 떠나 영흥(永興)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송주 백성들은 모두 '조재례가 떠난다니, 마치 눈에 박힌 못이 빠진 것 같은데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나[眼中拔釘, 豈不樂哉]'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조재례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곧 황제에게 송주의 절도사로 유임(留任)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황제는 조재례의 뜻이 백성들의 희망때문인 것으로 알고, 그로 하여금 유임하도록 했다. 다음 날, 조재례는 즉각 명령을 내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못을 뽑아내는 비용으로 일인당 1천문의 돈을 내도록 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이런 식으로 착취한 돈이 1년 동안 100만 꿰미나 되었다고 한다.

眼中釘(a thorn in the eye) 이란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眼中之釘(안중지정) |

晏殊 (안수, Yàn shū, 991~1055)

안수 (晏殊, 991~1055)

異名: 晏殊, Yàn shū, 자 동숙(同叔), 시호 원헌공(元獻公)
국적: 중국 북송(北宋)
활동분야: 정치
출생지: 중국 장시성[江西省] 푸저우 린촨[撫州臨川]
주요저서: 《주옥사(珠玉詞)》(1권)


중국 북송(北宋)의 정치가이자 문인. 인종 때 형부상서 ·추밀사 등을 지냈으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학교를 부흥시켰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현재 사집(詞集)인 《주옥사(珠玉詞)》가 남아있다.


자 동숙(同叔). 시호 원헌공(元獻公). 장시성[江西省] 푸저우 린촨[撫州臨川] 출생. 1005년 송대(宋代) 최초의 동자(童子)를 위한 특별시험에 합격하여 동진사출신(同進士出身)의 자격을 받았다. 진종(眞宗)의 신임을 얻어 기밀(機密)에 참여하였고, 인종(仁宗) 때에 재상으로서 형부상서(刑部尙書)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 겸 추밀사(樞密使)가 되었다. 인재 발굴에 능하여 후배의 양성에 힘썼고, 오대(五代)의 난 이후 처음으로 학교를 부흥시켰다. 문하에 범중엄(范仲淹), 사위에 부필(富弼)이 있고, 한기(韓琦) ·구양수(歐陽修)도 그에 의하여 등용되었다.

시문(詩文)에 능하여 문집 240권을 남겼다고 하나 전해지지 않으며, 그가 편찬한 백과사전 《유요(類要)》도 《사고전서(四庫全書)》의 존목(存目: 목록)에 나타나 있을 뿐이다. 다만 사집(詞集)인 《주옥사(珠玉詞)》(1권)가 남아 있어, 북송 초기의 사(詞: 가사)의 작가로서 유명하였음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당오대사(唐五代詞)를 이어받아 소령(小令: 단편)이 많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일곱째 아들인 안기도(晏幾道)는 자를 숙원(叔原)이라 하며, 역시 사(詞)에 능하여 《소산사(小山詞)》(l권) 등이 있는데, 아버지를 닮은 온화한 작풍(作風)을 보여주고 있다.


안수 관련 한시

贈李陽孫(증이양손)

安貧樂道 (안빈낙도. ānpínlèdào)

安貧樂道(안빈낙도)

安贫乐道(ānpínlèdào)

빈궁한 가운데 생활하며 도(道)를 즐김.

To be content with a simple life and enjoy living to the principles, which one volitionally embraces.

阿鼻叫喚 (아비규환)

阿鼻叫喚 (아비규환)

많은 사람이 지옥 같은 고통을 못 이겨 구원을 부르짖는 측은한 소리

불교(佛敎)의 팔대지옥(八大地獄)의 하나인 아비지옥(阿鼻地獄)과 규환지옥(叫喚地獄)에서 울부짖는 참상(慘狀). 뜻밖의 변으로 인한 참상에서 헤어나려고 하며 소리지르는 모양.

安不忘危 (안불망위)

安不忘危(안불망위)

安不忘危(ānbúwàngwēi)

安 편안 안 | 不 아닐 불, 아닐 부 | 忘 잊을 망 | 危 위태할 위 |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험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스스로를 경계해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대처한다는 뜻.

to be aware of possible danger in times of peace


《주역》의 '계사전(繫辭傳)' 하편에 "그러므로 군자는 태평할 때에도 위기를 잊지 않고, 순탄할 때에도 멸망을 잊지 않으며, 잘 다스려지고 있을 때에도 혼란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가정과 나라를 보전할 수 있다(是故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라고 하였다.

이는 안정과 위기는 돌고 도는 것이므로 태평한 시기에도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와 어려움에 대비하여 이를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안불망위는 평안할 때에도 마음을 놓지 않고 항상 스스로 경계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거안사위(居安思危:편안할 때에도 위태로울 때의 일을 생각한다)와 비슷한 의미이다.

출전
易經(역경)=周易(주역) 繫辭傳(계사전) 하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居安思危(거안사위) | 安不忘危(안불망위) |

雁門紫塞鷄田赤城 (안문자새계전적성)

雁門紫塞鷄田赤城(안문자새계전적성)

雁 기러기 안 | 門 문 문 | 紫 붉을 자 | 塞 변방 새 | 雞 닭 계 | 田 밭 전 | 赤 붉을 적 | 城 재 성

雁門(안문)과 紫塞(자새), 鷄田(계전)과 赤城(적성) 땅.

이 구절은 중국 북쪽지방의 유명한 곳을 소개한 것이다. 기러기 왕래하는 안문관이 있는가 하면 만리장성이 가로놓여 있으며, 계전이라는 변방의 광막한 지역이 있고 옛날 蚩尤(치우)가 살던 적성도 있다는 뜻이다. 특히 계전과 적성은 주나라 문왕과 진나라 목공이 암탉을 얻고 왕이 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출전]
千字文(천자문)

雁門紫塞 (안문자새)

雁門紫塞(안문자새) 雁 기러기 안 | 門 문 문 | 紫 붉을 자 | 塞 변방 새 | 높은 봉우리로는 안문산이 있고, 성으로는 만리장성이 있다. [출전] 千字文(천자문)

樂雷發 (악뇌발, Lè Léifā)

樂雷發(악뇌발)

異名: 乐雷发(Lè Léi fā), 낙뢰발


송대(宋代) 시인.


중국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시 문학은 당송 시대를 거치며 완성 단계에 이른다.

그 중 송시(宋詩)는 이민족의 침략과 불안한 정치 현실 속에서 당시를 뛰어넘어 고전 시가의 새 지평을 연 중국 고전 시가이다. 송시는 화려한 봄꽃에 비유되는 당시와 달리 포근하면서도 은은한 멋으로 가을 국화에 비유되곤 한다. 이는 철저한 문치를 내세웠던 송대의 시대의식이 시 속에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이다.

당시의 완성도 높은 시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아픔과 사회 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루어 당시와는 다른 독자적인 시 세계를 보여 주었다.

송대는 성리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이성적 사유 세계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시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라 안팎이 혼란하여 정치적 파벌 논쟁이 끊이지 않았고 북방 이민족의 침략으로 북송이 멸망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던 시대였다. 이러한 국가 존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인들이 겪어야 했던 정신적 좌절은 클 수밖에 없었고 이는 시인 자신이 몸담은 조정을 향한 질타, 떠올리기조차 싫은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 그리고 자신의 실존에 대한 번민의 형태로 시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한 금의 건국으로 한족과 이민족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했는데 이는 시인들이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국토 회복에 대한 열망은 육유나 문천상 등의 애국 시인들의 출현을 불러오기도 했다.

송대 시인들은 이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남녀 간의 애정, 자연 풍류 등 개인적 서정의 표출은 억제했고, 시대 의식이나 성리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주제를 적극적으로 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로써 송시는 시 세계가 개인의 감성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비판과 실천적 문제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고전 시가의 새 지평을 열었다.

송시는 당시의 완성도 높은 시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아픔과 사회 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루어 송시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왕우칭, 양만리 등은 소재를 일상생활로 확장하여 도공이나 화전민, 농가의 모습 등을 시 속에 진실하게 담아냈으며, 매요신과 소식 등은 고양이를 제사 지내거나 바위 아래 놓인 개미의 모습을 보며 자유롭게 시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는 통찰력 있는 세계관과 개성적인 표현으로 진일보한 송시의 일면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악뢰발 관련 한시

秋日行村路(추일행촌로)

暗渡陳倉 (암도진창, àndùchéncāng)

暗渡陳倉(암도진창)

暗渡陈仓(àndùchéncāng)

暗 어두울 암 | 渡 건널 도 | 陳 펼칠 진 | 倉 창고 창 |


三十六計 敵戰計 第八計. 아무도 모르게 진창으로 건너가다라는 뜻으로, 정면으로 공격할 것처럼 위장하여 적이 병력을 그쪽으로 집결시키도록 한 뒤에 방비가 허술한 후방을 공격하는 계책이다. 한(漢)나라의 장군 한신(韓信)이 초(楚)나라와 싸울 때 사용한 계책으로, 36계 가운데 제8계이다.


진나라 말기에 한나라의 유방은 초나라의 항우와 중원의 패권을 다투었다. 항우는 유방을 경계하여 한왕(漢王)으로 봉함으로써 군사 요충지인 관중(關中)을 떠나 한중(漢中)으로 가도록 하였다. 유방은 관중을 떠날 때 장량(張良)의 권고를 따라 잔도(棧道)를 붙태워 버렸다. 잔도는 험한 벼랑에 나무로 가설해 놓은 길인데, 너무도 위험하여 부임지로 가는 동안에만 수많은 병사들이 탈영했고, 심지어 장수들까지도 도망치는 자가 많았다. 관중으로 통하는 이 길을 스스로 없애 버림으로써 자신이 관중을 넘볼 마음이 없다는 뜻을 항우에게 보여준 것이다.

한중에서 세력을 형성한 유방은 한신을 대장군으로 삼아 동쪽을 정벌할 계획을 세웠다. 한신은 군사들을 시켜 불타 버린 잔도를 수리하는 척하였다. 한신은 병력 1만을 주고 번쾌에게 잔도를 3개월 안으로 보수하라는 명을 내린다.
한편 유방이 파촉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삼진(三秦)의 왕 중 장한(章邯)은 신속히 잔도 보수 상황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코웃음을 치고 말았다. 실제 잔도는 1만의 군사가 3개월이 아니라 3년의 시간이 걸려도 보수될까 말까 한 정도였다. 이에 장한을 비롯한 삼진의 왕들은 마음을 놓고 방심하면서도 군사들을 잔도로 집결시켰다. 하지만 한신의 생각은 잔도의 보수가 아니었다. 잔도의 보수가 오래 걸릴 것이라 보고 삼진의 왕들이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한신은 대군을 이끌고 진령산맥을 우회하여 단숨에 전략적 요충지인 陳倉(진창:지명)을 점령해 버렸다. 그리고는 기세를 몰아 삼진왕들을 무찌르고 단숨에 관중을 차지해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유방은 파촉에 부임하는 漢中王(한중왕)으로 임명된지 불과 석달만에 항우와 어깨를 겨루는 楚漢之爭(초한지쟁)에 접어들게 된다.

이로부터 '명수잔도, 암도진창(明修棧道, 暗渡陳倉:겉으로는 잔도를 수리하는 척하면서, 몰래 진창으로 건너가다)'라는 말이 생겼다. 여기서 유래하여 암도진창은 정면으로 공격할 것처럼 행동을 취하여 적의 주의를 끈 뒤에 방비가 허술해진 후방을 공격하는 계책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36계의 제6계인 성동격서(聲東擊西)와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원문의 풀이글은 다음과 같다.

"양동을 벌여 적이 이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 기습한다.[示之以動,利其靜而有主,益動而巽.]"

이 성어는 비단 삼십육계에서만이 아니고, 중국의 史書(사서)에서 '뒷전에서 딴 짓을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흔히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또 적에게 거짓된 정보를 흘려 역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고, 남녀 간의 부정한 행위를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明修棧道 暗渡陳倉(míngxiūzhàndào, àndùchéncāng)


삼십육계, 삼십육계:적전계, 병법

三十六計, 三十六計:敵戰計

阿堵物 (아도물)

아도물(阿堵物)

阿 언덕 아 | 賭 걸 도 | 物 만물 물

이 물건이라는 말로, 돈을 가리킨다. 중국 진(晉),송(宋)의 속어로, 돈을 달리 이르는 말.

위진시대(魏晉時代) 왕이보(王夷甫)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죽림칠현(竹林七賢) 중 한 사람인 왕융의 사촌동생이다. 왕이보는 성격이 고아하여 세속적인 일보다는 청담(淸談)하기를 좋아하였다. 이런 성격 탓인지, 흉노가 진나라 도읍 낙양(落陽)을 쳐들어왔을 때도 싸움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왕이보의 아내는 재주가 낮고 성격이 강퍅했으며 재물을 모으는 일을 크나큰 기쁨으로 알고 사는 그런 여자였다. 게다가 남편의 일에 간섭이 심했다. 왕이보는 이를 근심만 했지 어떻게 막을 길이 없었다. 이 때 왕이보와 같은 고향 출신인 유주자사 이양이 서울에서 유협을 이끌고 있었다. 왕이보의 아내도 이양만은 두려워했다.

그래서 왕이보는 아내를 달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나만 당신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양도 역시 당신의 하는 일을 지나치다고 보고 있소."

한번은 왕이보가 한번도 입으로 '돈'자를 내뱉어 본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돈만 좋아하는 아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자, 부인을 이를 시험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종을 시켜서 그가 잠든 사이 돈을 가져다가 침대 둘레에 뿌려 막아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왕이보는 잠에서 깨어 보니 돈에 막혀 나갈 수 없게 되자, 여종을 불러 소리쳤다.

"어서 이 물건(阿堵物)을 치워라!"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규잠(規箴) 편

晏幾道 (안기도, Yàn Jǐdào)

안기도(晏幾道)

異名: 晏几道, Yàn Jǐdào


안수(晏殊, 991~1055)의 일곱째 아들. 자를 숙원(叔原)이라 하며, 사(詞)에 능하여 《소산사(小山詞)》(l권) 등이 있다. 아버지를 닮은 온화한 작풍(作風)을 보여주고 있다.

眼光紙背撤 (안광지배철)

眼光紙背撤(안광지배철)

눈빛이 종이의 뒷면을 꿰뚫는다는 뜻으로, 깊은 속 뜻까지 아는 것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