眼中釘 (안중정)

眼中釘(안중정)

眼 눈 안, 눈 불거질 은 | 中 가운데 중 | 釘 못 정 |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으로, 눈엣가시 또는 남에게 심한 해독(害毒)을 끼치는 사람

a thorn in the eye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에 실린 이야기다.

오대(五代) 후당(後唐)시대 당(唐)나라의 명종(明宗)이 재위할 때, 송주(宋州)의 절도사로 조재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하북절도사 유인공(劉仁恭)의 수하였으나 고관들에게 뇌물을 상납하여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후당(後唐)·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그의 포악한 정치때문에 많은 백성들은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반발하거나 불평하지 못했다.

조재례가 송주를 떠나 영흥(永興)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송주 백성들은 모두 '조재례가 떠난다니, 마치 눈에 박힌 못이 빠진 것 같은데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나[眼中拔釘, 豈不樂哉]'라며 기뻐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조재례의 귀에 들어가자, 그는 곧 황제에게 송주의 절도사로 유임(留任)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황제는 조재례의 뜻이 백성들의 희망때문인 것으로 알고, 그로 하여금 유임하도록 했다. 다음 날, 조재례는 즉각 명령을 내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못을 뽑아내는 비용으로 일인당 1천문의 돈을 내도록 하고,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형에 처하였다. 이런 식으로 착취한 돈이 1년 동안 100만 꿰미나 되었다고 한다.

眼中釘(a thorn in the eye) 이란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신오대사(新五代史) 조재례전(趙在禮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眼中之釘(안중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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