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蝶之夢 (호접지몽, húdiézhīmèng)

胡蝶之夢(호접지몽)

胡蝶之梦(húdiézhīmèng)

胡 되 호,오랑캐 이름 호,수염 호 | 蝶 나비 접 | 之 갈 지 | 夢 꿈 몽 |


장자(莊子)가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으로, ①현실(現實)과 꿈의 구별(區別)이 안 되는 것 ②인생(人生)의 덧없음의 비유(比喩)


‘호접지몽(胡蝶之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약해서 ‘호접몽(胡蝶夢)’이라고도 한다.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이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인간의 참 자유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되었고, 그 자유를 추구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그 결과 물(物)의 시비(是非)·선악(善惡)·미추(美醜)·빈부(貧富)·화복(禍福) 등을 구분짓는 일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고, 만물은 결국 하나의 세계로 귀결된다[物我一體]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제창하였다.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에 이러한 생각이 비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다음은 《장자》의 〈제물론편(齊物論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장자(莊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그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들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다. 그러다가 문득 눈을 떠 보니, 자신은 틀림없이 인간 장주(莊周)가 아닌가. 이는 대체 장주인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장자가 말했다. "현실의 모습으로 얘기하자면 나와 나비 사이에는 확실히 구별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물(物)의 변화, 현상계(現象界)에 있어서의 한 때의 모습일 뿐이다." 또 장자는, "천지는 나와 나란히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하나다." 라고 말한다.

그와 같은 만물 일체의 절대 경지에서 말한다면, 장주도 나비도, 꿈도 현실도, 생(生)도 사(死)도 구별이 없다. 보이는 것은 만물의 변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피아(彼我)의 구별을 잊어버리는 것, 혹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해 호접지몽이라 한다.

오늘날에는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해서 쓰이기도 한다.

[유래]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 |


胡蝶(호접,húdié) 나비. 현대 한어 규범 자형은 "蝴蝶"임.

蝴蝶(호접,húdié) 나비


참조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胡蝶夢(호접몽) | 主客一體(주객일체) | 蝶夢(접몽) | 莊周之夢(장주지몽) | 物心一如(물심일여) |


莊子, 장자, 莊子:齊物論, 장자:제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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