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薄命(가인박명)
佳人薄命(jiā rén bó mìng)
佳 아름다울 가 | 人 사람 인 | 薄 메마를 박 | 命 운명 명
여자의 얼굴이 너무 빼어나면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 말.
소식(蘇軾:1036∼1101)의 칠언율시 '박명가인(薄命佳人)'의 한 구절인 "자고가인다박명(自古佳人多薄命)"에서 유래한다.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의 운명 기박함이 많으니 / 문을 닫은채 봄이 지나가면 버들꽃도 떨어지리.
본래 이 시에서는 佳人命薄이라 하였으나 후에는 佳人薄命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美人薄命(미인박명) 이라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佳人薄命이란 미모가 뛰어난 여자는 그 운명이 기구하거나 길지 못함을 뜻하는 말이다.
본명보다 雅號(아호)를 딴 蘇東坡(소동파)로 더 알려진 蘇軾(소식)은 北宋(북송)후기의 대시인이며 문장가요 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官界(관계)에 들어간 이래 줄곧 정적과의 싸움으로 보낸 덕분에 지방의 변변찮은 관직만을 맴돌 수밖에 없었다.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도 오히려 그의 문학은 자유롭고 활달하게 전개되어 오늘날에도 인구에 회자되는 不朽(불후)의 작품들을 남겨 놓았으며, 양주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30세가 넘은 예쁜 여승의 파란만장한 삶을 유추하여 시를 지었다.
동양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진 '양귀비'가 '안녹산의 난' 중에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가인박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있다.
유의어
美人薄命(미인박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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