負重致遠 (부중치원)

負重致遠(부중치원)

負 질 부 | 重 무거울 중, 아이 동 | 致 이를 치, 빽빽할 치 | 遠 멀 원 |

무거운 물거운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음을 이르는 말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방통전(龐統傳)의 이야기.

중국 후한(後漢)이 멸망한 뒤 위(魏)·오(吳)·촉한(蜀漢) 등 3국이 정립했던 삼국시대에 동오(東吳)의 대도독(大都督)이었던 주유(周瑜:175∼210)가 병으로 죽자, 그의 친구인 방통은 몹시 슬퍼하며 달려와 조문을 하였다.

박학다식하고 명성이 높은 방통이 동오지방에 오자, 육적(陸績), 고소(顧邵), 전종(全琮) 등 이름난 오나라의 선비들도 참석하여 방통과 친분을 맺었다. 문상을 마치고 방통을 환송하는 술자리를 마련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방통은 사람들에 대한 평을 하면서 말했다.

"육적은 잘 달리는 말처럼 재능이 뛰어나고, 고소는 힘든 일을 이겨내며 일하는 소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멀리 갈 수 있으며[顧子可謂駑牛能負重致遠也], 전종은 지혜가 조금 부족하지만 이 시대의 인재입니다."

이에 어떤 사람이 방통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육적의 재능이 고소를 능가한다는 뜻입니까?"

그러자 방통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말은 민첩하여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한 사람 밖에 태울 수 없소. 하지만 소는 하루에 삼백리를 갈 수 있거니와, 소가 짊어진 짐이 어찌 한 사람의 몸 무게만 되겠소?"

방통의 말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인데, 직무상의 중요한 책임을 맡을 만큼 역량을 지닌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방통전(龐統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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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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