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筆成文 (하필성문, xiàbǐchéngwén)

下筆成文(하필성문)

下笔成文(xiàbǐchéngwén)

下 아래 하 | 筆 붓 필 | 成 이룰 성 | 文 글월 문 |


'붓을 들어 쓰기만 하면 문장이 이루어진다'라는 뜻으로, 뛰어난 글재주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시인 조식(曹植)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하필성장(下筆成章) 또는 하필성편(下筆成篇)이라고도 한다. 조식은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로, 건안문학(建安文學)의 대표적 시인을 꼽힌다. 한번은 조조가 조식이 쓴 문장을 보고 그 출중함에 매우 놀라며 짐짓 "누가 대신 써 준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조식은 "저는 입을 열기만 하면 말이 되고, 붓을 놀리기만 하면 문장이 이루어지는데(言出爲論, 下筆成章), 누구에게 대신 써 달라고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그 무렵 조조가 세운 동작대(銅雀臺)가 완성되어, 조조는 축성식에 참석한 아들들에게 동작대를 주제로 하여 부(賦)를 한 편씩 지어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조식은 순식간에 한 편의 빼어난 작품을 완성하여 사람들은 탄복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유명한 《동작대부(銅雀臺賦)》이다. 이 고사는 《삼국지(三國志)》의 〈위서(魏書)·진사왕식전(陳思王植傳)〉에 실려 있다. 진사왕은 조식의 시호이다.

또 조식은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왕찬(王粲)을 높이 평가하여, 〈왕중선뢰〉를 지어 "문장은 봄꽃과 같고, 생각은 샘처럼 솟아오른다. 하는 말마다 읊조릴 만하고, 붓을 놀리면 작품이 된다(文若春華, 思若湧泉. 發言可詠, 下筆成篇)"라고 칭송하였다. 여기서 유래하여 하필성문은 뛰어난 글재주나 그러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

下笔成章(하필성장,xiàbǐchéngzhāng) | 하필성편(下筆成篇) |

참조어

才占八斗(재점팔두) | 七步之才(칠보지재, qībùzhīcái) | 煮豆燃萁(자두연기) |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


관련 한시

七步之詩(칠보지시) |


삼국지, 三國志, 삼국지:위서, 三國志:魏書, 삼국지:위서:진사왕식전, 三國志:魏書:陳思王植傳, 조식, 曹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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