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馬之智 (로마지지, lǎomǎzhīzhì)

老馬之智(노마지지)

老马之智(lǎomǎzhīzhì)

老 늙을 노(로) | 馬 말 마 | 之 갈 지 | 智 슬기 지,지혜 지 |


늙은 말의 지혜(智慧)라는 뜻으로, ①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長點)과 특기가 있음 ②저마다 한가지 재주는 지녔다는 말

☞ 노마지지

良禽擇木 (량금택목)

良禽擇木

어질 량 | 새 금 | 가릴 택 | 나무 목 |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는 뜻으로,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키워 줄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김의 비유.

춘추시대, 유가의 비조인 공자가 치국의 도를 유세하기 위해 위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가 대숙질(大叔疾)을 공격하기 위해 공자에게 상의하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사 지내는 일에 대해선 배운 일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 자리를 물러나온 공자는 제자에게 서둘러 수레에 말을 매라고 일렀다. 제자가 그 까닭을 묻자 공자는 '한시라도 빨리 위나라를 떠나야겠다' 며 이렇게 대답했다.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良禽擇木]고 했다. 마찬가지로 신하가 되려면 마땅히 훌륭한 군주를 가려서 섬겨야 하느니라."

이말을 전해 들은 공문자는 황급히 객사로 달려와 공자의 귀국을 만류했다.

"나는 결코 딴 뜻이 있어서 물었던 것이 아니오. 다만 위나라의 대사에 대해 물어 보고 싶었을 뿐이니 언짢게 생각말고 좀 더 머물도록 하시오."

공자는 기분이 풀리어 위나라에 머룰려고 했으니 때마침 노나라에서 사람이 찾아와서 귀국을 간청했다. 그래서 고국을 떠난 지 오래인 공자는 노구(老軀)에 스미는 고향 생각에 사로잡혀 서둘러 노나라로 돌아갔다.


☞ 良禽擇木(양금택목)

文天祥 (문천상, Wén Tiānxiáng, 1236~1282)

문천상 [文天祥, 1236~1282]

異名: Wén Tiānxiáng, 호 문산(文山), 자 송서(宋瑞), 이선(履善)
국적: 중국 남송
활동분야: 정치
출생지: 중국 장시성[江西省] 지수이현[吉水縣]
주요저서: 정기가(正氣歌), 문산전집


13세기 중국 남송의 정치가, 시인. 송나라(남송)가 원나라에 항복하자 저항하다 체포되었고 쿠빌라이칸이 그의 재능을 아껴 몽고에 전향을 권유받았지만 거절하고 죽음을 택했다.


자 송서(宋瑞) ·이선(履善). 호 문산(文山). 장시성[江西省] 지수이현[吉水縣] 출생. 1255년 20세때 진사에 수석으로 합격한 수재였다. 1259년 몽골군의 쓰촨성[四川省] 침입으로 합주(合州)가 포위되고 천도설이 유력하게 대두되자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천도를 강경히 반대하는 글을 올려 그날로 면직되었다. 후에 복직하였으나, 가사도(賈似道)와 의견이 맞지 않아 사직하였다.

이듬해 원(元)나라 군대가 남하하여 수도 임안(臨安)에 다다르자 문관으로서 근왕병(勤王兵) 1만명을 이끌고 임안 방위에 급히 참가하여 분전(奮戰)하였다. 송(宋)나라가 원나라에 항복하자 공제(恭帝)의 명을 받아 원나라로 가서 강화를 청하였다. 원나라의 총수(總帥) 백안(伯顔)과 회견하면서 항론(抗論)하다가 구류되었다.

그 동안에 임안은 함락되고, 송나라는 멸망하였다. 포로가 되어 북송(北送)되던 중 탈주하여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에서 제왕을 칭하고 있던 탁종(度宗)의 장자 익왕(益王)을 받들었다. 잔병(殘兵)을 모아 싸웠으나 광둥성[廣東省] 오파령(五坡玲)전투에서 다시 체포되었다. 독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실패하고, 대도(大都: 北京)로 송치되어 3년 간 감옥에 갇혔다.

원나라의 세조(쿠빌라이칸)가 그의 재능을 아껴 벼슬을 간절히 권하였으나 끝내 거절하고 사형되었다. 시(詩)에도 능하여 옥중(獄中)의 작 《정기가(正氣歌)》로 유명하다. 문집에《문산전집》이 있다.


주요 작품

集杜詩(집두시)

羅雀掘鼠 (라작굴서)

羅雀掘鼠(라작굴서)

그물 라 | 참새 작 | 팔 굴 | 쥐 서 |


그물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는다는 뜻으로,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 羅雀掘鼠(나작굴서)

羅浮少女 (라부소녀)

羅浮少女(라부소녀, 나부소녀)

미인(美人)을 이르는 말. 라부산(羅浮山, 나부산)에 있던 매화의 정령이 미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함

☞ 나부소녀(羅浮少女)

樂極生悲 (락극생비)

락극생비(樂極生悲)

樂(즐거울 락) 極(다할 극) 生(날 생) 悲(슬플 비)

즐거움 끝에는 슬픈 일이 생김을 뜻한다.

제(齊)나라 위왕(威王) 8년, 초(楚)나라의 대군이 제나라를 공격해 오자 위왕은 익살과 언변에 능한 순우곤을 시켜 조(趙)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게 하였다. 조나라의 10만 대군이 온다는 소식에 초나라 군대는 곧 퇴각하였다. 이에 위왕은 크게 기뻐하여 순우곤을 불러 잔치를 베풀었다. 위왕은 순우곤에게 술을 어느 정도 마실 수 있는지 물었다.

"저는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위왕이 까닭을 묻자 순우곤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대왕의 앞에서는 저는 황공하여 한 말을 마시기 전에 취해버립니다. 어버이와 손님이 계시는 자리에서는 두 말을 마시기 전에 취해버리고, 오래 만에 만난 친구와 주고받으면서 마시면 대여섯 말을 마시면 취하게 됩니다. 만약 남녀가 한 자리에 섞여 앉아 술잔을 돌리며 술을 마시게 된다면, 저는 은근히 즐거워 여덟 말쯤 마셔야 약간 취하게 될 것입니다. 날이 저물어 술자리가 절정에 이르고, 남녀가 한 자리에서 무릎을 맞대고 앉으며, 신발이 뒤섞이며 잔과 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지고(履석交錯, 杯盤狼藉), 마루 위의 촛불은 꺼지고 주인이 저 한 사람만 머물게 하며 다른 손님들을 보내고 나서, 엷은 비단 속옷의 옷깃을 풀면, 은근한 향기가 풍기게 되는데, 이때가 되면 저는 마음이 아주 즐거워져서 한 섬 술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이 극도에 이르면 어지럽게 되고, 즐거움이 극도에 이르면 슬퍼진다(故曰酒極則亂, 樂極則悲)'고 하는데, 모든 일이 이와 같습니다."

위왕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대답하였다. "알겠오"

그 날 이후 위왕은 밤 새워 술 마시는 것을 그만 두고, 순우곤을 제후 접대하는 일을 책임지는 관리에 임명하였다. 그리고 순우곤은 왕실에서 개최되는 모든 주연(酒宴)에서 언제나 왕을 측근에서 모셨다.

[출전] 사기(史記) 滑稽列傳

[유사어] 흥진비래(興盡悲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