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容或無怪 (용혹무괴)

容或無怪(용혹무괴)

혹시 그럴 수도 있으므로 괴이(怪異)할 것이 없음. 짐작하여 헤아릴만한 사정이 있는 것.

庸中佼佼 (용중교교)

庸中佼佼(용중교교)

庸中佼佼(yōngzhōngjiǎojiǎo)

庸 떳떳할 용,쓸 용 | 中 가운데 중 | 佼 예쁠 교 | 佼 예쁠 교 |

①아름다운 여인. ②범인(凡人) 중에서 좀 나은 자.

a giant among dwarfs


후한(後漢)의 시조 광무제(光武帝)가 서선(徐宣)의 사람됨을 평한 데서 연유함.

광무제는 후한의 초대 황제로 이름은 유수(劉秀)이며, 전한(前漢)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9세손이다. 그는 황제위에 올랐으나 적미(赤眉)를 비롯하여 왕망 때부터의 유적(流賊)들이 날뛰고 있어서 옥좌에 편히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적미는 유분자(劉盆子)를 황제로 추대하고 있었는데, 광무제는 등우(鄧禹)와 풍이(馮異)를 보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그가 몸소 출진하여 가까스로 항복을 받아냈다.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 10여 만이 뤄양[洛陽]으로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 번숭(樊崇)이 유분자와 함께 웃통을 벗어 스스로를 벌하는 모습으로 항복해왔다. 광무제는 먼저 유분자에게 죄를 묻자, 유분자는 ‘만 번 죽어 마땅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했다. 이어 번숭에게 ‘아군의 실정을 보고 항복한 것을 혹시 후회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때 함께 항복한 그들의 승상인 서선은, 숭이 대답하기도 전에 머리를 땅에 내리치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호구를 벗어나 자모의 품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광무제는 다소 비웃듯이 “경은 철중쟁쟁(鐵中錚錚), 용중교교(庸中佼佼)한 자로군.”이라고 쌀쌀하게 말했다.

여기서 ‘철중쟁쟁’은 ‘용중교교’와 함께 대응을 이루어 ‘보통 사람 중에서 조금 나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용중교교’란 ‘범인(凡人) 중에서 좀 나은 자’라는 뜻으로 ‘철중쟁쟁’과 함께 그만그만한 자 중에서 조금 나은 자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광무제는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므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卷13 유분자전(劉盆子傳)


관련 한자어

참조어

庸中佼佼(용중교교) | 鐵中錚錚(철중쟁쟁) |

用意周到 (용의주도)

用意周到(용의주도)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

龍躍雲進 (용약운진)

龍躍雲進(용약운진)

龍 용 용, 용 룡, 언덕 농, 언덕 롱, 얼룩 망, 은총 총 | 躍 뛸 약, 빨리 달릴 적 | 雲 구름 운 | 進 나아갈 진, 선사 신 |

영웅이 풍운을 좇아 일어남을 비유한 말.

龍蛇飛騰 (용사비등)

龍蛇飛騰(용사비등)

용이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 같은 힘찬 글씨.

龍頭蛇尾 (용두사미)

龍頭蛇尾(용두사미)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 처음은 旺盛(왕성)하지만 끝이 부진한 형상을 비유한 말이다.

용은 實在(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로 거대한 파충류인데 몸통은 뱀과 비슷하며 비늘이 있고 네개의 발을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 뿔은 사슴에, 눈은 귀신에, 귀는 소에 가깝고 깊은 못이나 바다에 거처하며 때로는 자유로이 공중을 날아 구름과 비를 몰아 風雲(풍운)조화를 부린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상서로운 四靈(사령)의 하나로 치고 있다.

宋(송)나라에 陳尊者(진존자)라는 스님이 있었다. 龍興寺(용흥사)란 절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절에서 나와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짚신을 삼아서 길 가는 나그네들이 주워 신도록 길에다 놓아두곤 했다고 한다. 이 진존자가 老年(노년)에 접어들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중을 만나 禪問答(선문답)을 나누고 있었는데 그 중이 느닷없이 『에잇』하고 奇聲(기성)을 질렀다.

진존자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중을 쳐다보자 그 중은 또 다시 『에잇』하고 호통치듯 큰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한 경지에 든 스님인 것같기도 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어쩐지 수상쩍었다.

진존자는 「이 중이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진짜는 아닌 것같다.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龍頭蛇尾)가 분명해」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보시오. 큰 소리는 그만 지르고 하던 선문답이나 계속합시다』라면서 그 중을 다그쳤으나 밑천이 다 드러난 중은 입을 다물어버려 마침내 뱀꼬리를 내보이는 것이었다.

用管窺天 (용관규천, yòngguǎnkuītiān)

用管窺天(용관규천)

用管窥天(yòngguǎnkuītiān)

用 쓸 용 | 管 대롱 관,주관할 관 | 窺 엿볼 규 | 天 하늘 천 |


대롱을 통(通)해 하늘을 살핀다는 뜻으로, 소견(所見)이나 견문(見聞)이 좁음을 이르는 말


《사기》의 편작 창공열전(扁鵲 倉公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춘추시대 말기 편작(扁鵲)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그가 괵이라는 나라에 간 일이 있었는데 방금 태자가 죽었다고 했다. 편작이 궁궐의 어의를 만나 태자의 병에 대해서 물어보자 의사는 자기의 진단 결과를 소상하게 알려주었다. 묵묵히 다 듣고 난 편작이 이윽고 말했다. “내가 태자를 소생시키겠습니다.”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마시오, 갓난아기일지라도 그런 말은 곧이 듣지 않을 것이요.” 이 말을 듣고 편작은 “당신의 의술은 대롱을 가지고 하늘을 엿보며(用管窺天) 좁은 틈새로 상황을 살피는 것과 같이 도저히 전체를 간파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의술은 맥을 짚고 안색을 살필 것도 없이 다만 병의 상황을 듣는 것만으로도 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만일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태자를 진단해 보십시오. 귀가 울고 코가 벌름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 허벅다리를 쓰다듬어 가다가 음부에 닿으면 아직 그곳이 따뜻할 겁니다.” 반신반의하며 다시 한번 살펴보니 과연 편작의 말대로였다. 어의는 놀라 눈이 캄캄해지고 말도 나오지 않았다. 편작이 침을 놓자 태자가 숨을 되쉬며 살아났다. 20여일 치료 끝에 태자가 일어나서 거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일로 편작이 죽은 이도 살려낸다는 소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편작은 “나는 죽은 이를 소생시킨 것이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을 고친 것뿐입니다.” 하고 겸손히 말하였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井中之蛙(정중지와) | 望洋之歎(망양지탄) |

참조어

耆婆扁鵲(기파편작) |


사기, 扁鵲, 편작, 倉公列傳, 창공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