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而代之 (취이대지)

取而代之(취이대지)

取而代之 [qǔ'érdàizhī]

取 가질 취 | 而 말 이을 이, 능히 능 | 代 대신할 대 | 之 갈 지 |

'취(取)하여 그것을 대신(代身)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사물(事物)로 다른 사물(事物)을 대체(代替)하거나 남의 지위(地位)나 직무(職務)를 빼앗아 자신(自身)이 대신(代身)하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사기 항우본기(項羽本紀)의 이야기.

항우의 집안은 대대로 초(楚)나라의 장수를 지냈다. 항우는 어릴 때 글을 배웠으나 다 마치지 않았고, 검술을 배우는 것 또한 다 마치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숙부인 항량(項梁)이 화를 내자, 항우는 말했다.

"글은 자기 이름을 쓸 줄 아는 것으로 족하고, 검술은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것이어서 배울 만한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니, 저는 만인(萬人)을 대적하는 것을 배우겠습니다"

그리하여 항량이 항우에게 병법을 가르쳤는데, 항우는 크게 기뻐하였으나 그 뜻만 대략 알고 나서는 역시 끝까지 배우려 들지 않았다.

항우가 20세 되던 해, 항량은 사람을 죽이고 항우와 함께 원수를 피하여 오중(吳中)에서 살았다. 오중에 있을 때, 시황제(始皇帝)가 회계산(會稽山)을 유람하고 절강(浙江)을 건너갔다. 항우는 항량과 함께 황제의 행차를 구경하면서 말했다.

"저 사람의 자리를 취하여 내가 대신할 것이다[彼可取而代也]"

항량은 깜짝 놀라 항우의 입을 막으며 "허튼 소리 하지 마라. 삼족이 멸하게 된다"라고 꾸짖었으나, 속으로는 항우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하였다.

이 고사는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취이대지는 항우의 경우처럼 남의 지위나 직무를 빼앗아 자신이 대신하거나, 이를 일반화하여 어떤 사물로 다른 사물을 대체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사기(史記)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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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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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取捨 (취사)

取捨(취사)

取 가질 취 | 捨 버릴 사 |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鐵面皮 (철면피)

鐵面皮(철면피)

鐵 쇠 철 | 面 낯 면, 밀가루 면 | 皮 가죽 피 |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廉恥)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


송(宋)나라 손광헌(孫光憲)이 쓴 북몽쇄언(北蒙鎖言)에 나오는 이야기.

왕광원(王光遠)이란 진사(進士)가 있었다. 그는 학식과 재능이 뛰어나 진사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출세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다. 그는 권세있는 사람들에게 줄을 대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며 아부를 계속했다.

하루는 어떤 고관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 그에게 말했다.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

왕광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저항하지 않겠소."

그러자 그 권세가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비아냥거렸다.

"자네는 어찌 수모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

그러나, 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말했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손해볼 게 없잖아?"

이로부터 광원의 얼굴은 두텁기가 열 겹의 철갑(鐵甲)과 같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출전

북몽쇄언(北蒙鎖言)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厚顔無恥(후안무치) | 厚颜无耻[hòuyánwúchǐ] | 剝面皮(박면피) | 面皮厚(면피후) | 面張牛皮(면장우피) | 面帳牛皮(면장우피) | 寡廉鮮恥(과렴선치) | 强顔(강안) | 厚脸皮(hòuliǎnpí)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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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吹毛求疵 (취모구자)

吹毛求疵(취모구자)

吹毛求疵[chuīmáoqiúcī]

吹 불 취 | 毛 털 모 | 求 구할 구 | 疵 허물 자, 노려볼 제, 앓을 새 |

터럭을 불어 헤쳐 그 속의 허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남의 조그만 잘못도 샅샅이 찾아냄을 이르는 말

pick a hole in one's coat


한비자(韓非子) 대체(大體)편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현명한 군주는 지혜로써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며, 사리를 추구함으로써 몸을 더럽히지 않는다. 또한 법술에 의해 국가의 어지러움을 다스리고 상벌에 의해 시비를 분별하며, 저울에 의해 물건의 경중(輕重)을 분명하게 하고, 그리하여 하늘의 법칙에 역행하지 않으며 사람의 본성을 상하게 하지도 않는다. 터럭을 불어 남의 작은 흠을 찾으려 하지 않으며[不吹毛而求小疵], 때를 씻어 알기 힘든 상처를 발견하지 않는다[不洗垢而察難知].

吹毛求疵(pick a hole in one's coat)는 취모구하(吹毛求瑕) 또는 취모멱자(吹毛覓疵)라고도 한다. 疵는 병(病)이나 흠, 결점, 과실 등을 뜻하며, 瑕는 옥의 티, 허물, 잘못 등을 뜻한다. 또 覓은 눈위에 손을 올리고 자세히 살펴 보는 것을 뜻하니, 吹毛求疵란 고의로 남의 잘못을 들춰냄 을 비유한 말이다. 이는 입으로 털을 불어가며 혹시 보이지 않는 곳에 작은 흠이라도 없는지 살피는 야박한 행동을 나타낸 것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대체편(大體篇)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취멱(吹覓) | 吹毛求瑕(취모구하) | 吹毛覓疵(취모멱자) | 취모색자(吹毛索疵) | 취색(吹索) | 취세(吹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