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遠益淸 (향원익청)

香遠益淸(향원익청)

香 향기 향 | 遠 멀 원 | 益 더할 익, 넘칠 일 | 淸 맑을 청 |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음을 더함.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은 향기를 더한다.

이 말은 유난스레 연꽃을 사랑했던 중국의 화가 주돈이가 '애련설'에서 했던 말입니다. 연꽃은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밤새 오므렸던 꽃잎을 활짝 열어 다시 피어납니다.

그래서 주돈이의 아내는 저녁이면 종이에 차를 싸서 연꽃 속에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꽃이 열리면 차를 꺼내 사랑하는 이에게 차를 끓여 건네곤 했답니다.

꽃속에서 하룻밤을 재운 차는 얼마나 향기로웠을까요. 정성으로 달인차를 건네는 아내가 화가는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요.

밤새 꽃속에 차를 재워 두었다가 아침에 향기로운 차를 바치는 마음, 그 정성어린 마음이 곧 사랑이겠지요. 정녕 그러할테지요.


받은 글입니다.

海內存知己天涯若比隣 (해내존지기천애약비린)

海內存知己天涯若比隣(해내존지기천애약비린)

나를 알아주는 벗 하나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 王勃

진정 알아주는 이 있다면 하늘 끝이라도 이웃과 같으리.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

- 당나라 왕발(王勃)

나라 안에 마음 통하는 친한 벗이 있으면, 저 하늘 끝도 가까운 이웃과 같음.


나이 들수록 견디기 힘든 게 외로움이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외로움의 무게가 죽음보다 열 배는 더 무겁다고도 했습니다. 사람살이라는 게 결국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지닌 재산의 크기 보다는 자신을 알아주는 벗의 숫자가 더 중요합니다.

당나라 시인 왕발이 시로 읊은 것처럼 자신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하늘절벽 끝에 앉아 있다 해도 지척에 둔 이웃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흐뭇할 것입니다.

내게도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는지 내 안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정말 있기나 한 것인지.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無爲在岐路 兒女共沾巾(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 무위재기로 아녀공첨건)

이 세상에 지기의 벗이 있는 한, 저 하늘 끝도 가까운 이웃 같다네. 그러니 지금 헤어지는 이 마당에, 아녀자처럼 눈물 흘리지 말자.)

- 왕발(王勃) 두소부지임촉주(杜少府之任蜀州)

사냥꾼의 도(道)

사냥꾼의 도(道)
박재희

안녕하십니까? 박재희입니다.

‘기업은 반드시 이윤을 창출해야 하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때로는 불의(不義)와 타협할 수도 있다.’ 얼핏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이다. 그러나 원칙과 정도(正道)를 부정하고 이익과 불의(不義)와 타협할 때 그 성과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나아가 지금 이룬 성공이 반칙을 통해 얻었다면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그 승리를 인정받지는 못할 것이다. 원칙을 어기고 반칙을 통해 이긴 승리, 그것은 한 때의 승리일 뿐 영원한 승리가 되지 못 할 것이란 사실은 역사가 우리에게 늘 가르쳐주고 있는 교훈이다.

난세를 살았던 맹자(孟子)는 자신이 모시는 주군이 아무리 반칙을 강요하더라도 자신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원칙을 포기하고 반칙으로 자신을 섬긴다면 부와 명예를 준다고 한 당시 유력한 지도자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며 다음과 같은 우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었다.

‘조(趙)나라에 유능한 사냥꾼 왕량(王良)이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누구와 사냥을 나가든 그들 도와 최고의 사냥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유능한 사냥꾼이었다. 원칙을 지키며 자신의 사냥실력을 발휘하던 왕량은 조나라 모든 귀족들이 그와 함께 사냥 나가는 것을 꿈꾸는 대상 1호였다. 당시 조나라 왕의 총애를 받던 신하 폐해(嬖奚)가 왕에게 간청하여 그를 데리고 사냥을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하였다. 조나라 왕은 총애하는 신하의 청을 들어주며 왕량에게 그를 도와 사냥을 나가도록 명하였다. 그런데 폐해는 종일토록 그와 사냥을 다녀도 단 한 마리의 사냥감도 잡지 못하였다. 폐해는 돌아와 왕에게 보고하기를 “왕량이란 사람은 천하의 수준 낮은 사냥꾼이다.(天下之賤工也)”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를 누군가 왕량에게 전하였고, 왕량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조나라 왕에게 나아가 폐해와 한 번 더 사냥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 사냥에서는 아침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10마리도 넘는 사냥감을 잡게 하였다. 폐해는 임금에게 다시 나아가 보고하기를 “천하 최고 수준의 사냥전문가라(天下之良工也)!”하며 왕량을 칭찬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전속 사냥꾼으로 지정해 주기를 간청하였다.

왕이 왕량을 불러 폐해의 전속 사냥꾼이 되어주기를 명하였으나 왕량은 그 자리에서 거절하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처음 저 폐해란 신하와 사냥을 나갔을 때 정말 원칙대로 수레를 몰아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루종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그 다음 사냥에서는 온갖 변칙으로 수레를 몰아주었는데 한나절에 10마리의 사냥감을 잡았습니다. 저 사람은 원칙대로 모시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오로지 반칙으로 모셔야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반칙으로 모셔야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부귀가 보장된 실세의 하수인이 되기를 거부하였다는 이야기다.

'맹자'는 이런 우화를 예로 들면서 이렇게 말한다.

‘일개 사냥꾼도 반칙으로 일관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를 꺼려하는데, 나는 나의 원칙을 버리고 반칙을 강요하는 주군을 모실 수 없는 것이다.’

이 맹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칙을 일삼는 리더는 영원한 승리자가 될 수 없다는 맹자의 외침 역시 그대로 흘려보낼 소리는 아니다.

원칙 없이 살아온 인생의 역정이 결국 비참한 결과를 끝난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보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가면 인생이라면 그렇게 암담하지만은 않다.

아무리 세상이 난세고, 모든 사람이 반칙을 통해 성과를 내더라도 결국은 원칙과 기본이 승리할 것이란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특히 위 사람을 모시는 사람이라면 원칙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명심해야합니다.

http://nethyangki.net/


넷향기(postmaster@nethyangki.net)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왜 걱정하는가?

왜 걱정하는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대는 태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숨을 쉬기 위해 지금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모든 것이 그 스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왜 걱정하는가?

- 오쇼의《장자, 도를 말하다》중에서 -

풀꽃 하나도 걱정없이 스스로 잘 자라납니다. 행여 잘 자랄까, 걱정하는 시간에 차라리 물을 주고 사랑을 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티벳의 격언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나는 얼마나 당당할까

나는 얼마나 당당할까

사람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러워할 일이 없느니라.

- 맹자 -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하지요.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먼지뭉치이거나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면 곤란하지 않겠는지요.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까만 그래도, 손가락질 받을 일 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주자십회 (朱子十悔)

주자십회(朱子十悔)

중국 南宋때 (bc 1200년경) 晦庵 朱熹선생이 열 가지 모든 일에는 항상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강조한 말이다.

1.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 고사성어 풍수지탄(風樹之歎)과 같다.

2.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가까이 있을 때 가족에게 잘해야지, 멀어진 뒤에는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3. 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젊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배우기는 어려우니, 젊을 때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과 같은 말이다.

4.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편안할 때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와 같은 뜻이다.

5. 부불검용빈후회(富不儉用貧後悔)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쓰기는 쉽고 모으기는 어려우니,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말이다.

6.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거둘 곡식이 없다는 뜻이다.

7.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墻盜後悔)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도둑을 맞고 난 뒤에는 고쳐도 소용없다는 속담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와 같은 말이다.

8. 색불근신병후회(色不謹愼病後悔)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여색을 밝히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할 수 없으니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9.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술에 취해 망령된 말을 하고 술 깬 뒤에 뉘우친다.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니 항상 조심하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10.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손님이 왔을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접하지 않다가, 가고 난 뒤에 후회해 보았자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받은 글입니다. 예전에 '주자의 l0가지 후회'로 한 번 올렸던 내용입니다.

Advice, Chinese Proverb


留得青山在,不怕没柴烧。[liúdéqīngshānzài, búpàméicháishāo]

- 中國俗談

You don't have to worry about firewood in forest.

- Chinese Proverb

Where there is life, there is hope.

푸른 산을 남겨 두면 땔나무 걱정은 없다. [留得青山在不怕没柴烧 (유득청산재불파몰시소)]

- 중국속담(中國俗談)

留 머무를 류,머무를 유 | 得 얻을 득 | 青 푸를 청 | 山 뫼 산 | 在 있을 재 | 不 아닐 부, 아닐 불 | 怕 두려워할 파, 담담할 백 | 没 빠질 몰 | 柴 섶 시 | 烧 사를 소 |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흔히 생명·건강을 가리킴)만 남겨 두면 이후의 회복과 발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근본이 충실하면 걱정할 것 없다.

무신불립 (無信不立)

무신불립(無信不立)
박재희

안녕하십니까? 박재희 입니다.

논어 <안연(顔淵)>편에는 공자의 제자였던 자공이 공자에게 국가경영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내용이 나옵니다. 공자는 국가경영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이렇게 들고 있습니다.

첫째 식량이다(足食). 먹는 것, 즉 물질적 자본과 경제가 안정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군대다(足兵). 자위력, 즉 병사들과 무기 등의 군사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백성들의 신뢰다(民信之). 백성들이 지도자들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자가 국가 경영의 중요한 항목으로 대답한 것은 기업경영에서도 중요한 요소인 듯합니다.

물질적 자본(食)과 인적자본(兵), 그리고 조직원과 사회의 기업에 대한 신뢰(信)는 한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자공은 공자에게 이 세 가지 요소 중에 부득이 한 가지를 빼야 한다면 무엇을 뺄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子貢曰 必不得已而去인데 於斯三者에 何先이로?).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대답했죠(去兵이라!). 군대를 포기하라!

자공이 나머지 두 가지 경제와 신뢰 중에서는 하나를 더 뺀다면 무엇을 빼야 하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공자는 물질적 자본을 포기하라고 하였습니다(去食이라! 먹을 것을 포기하라!).

공자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옛날부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 왔다. 그러나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無信이면) 어떤 조직이든 그 존립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不立).’ 예,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가 없으면 조직도 없다는 공자의 명쾌한 주장입니다. 신뢰는 조직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덕목입니다. 직원이 회사의 경영자를 믿지 못하고, 경영자는 직원을 믿지 못하고, 주주는 또한 경영자를 믿지 못하고, 협력업체는 기업을 믿지 못하고, 소비자는 기업의 제품을 믿지 못한다면 그 조직의 존립 기반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기업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신뢰의 부재라는 주장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신뢰는 조직의 경쟁력이며 가치인 것 같습니다.

명품이 비싼 이유는 소비자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비싼 만큼 튼튼할 것이란 신뢰, 가격이 어디에서든 통일돼 내가 남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사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란 신뢰, 유사한 물건에 대해 회사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란 신뢰, 훗날 중고로 팔아도 어느 정도 가치가 인정될 것이라는 신뢰 등 소비자가 느끼는 다양한 형태의 신뢰는 그 제품의 선호도를 높이는 동기가 됩니다.

공장이 불에 타서 모두 없어지고, 직원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없어져도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존재한다면 기사회생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합니다. 경영자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하여 조직원의 신뢰가 있다면 그 조직의 변화와 혁신은 늘 다른 조직의 우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스펙이 아무리 좋고 다른 조건이 있더라도 결국 신뢰가 없다면 그 사람은 존재 가치가 없어질 것입니다.

무신불립! 자본도 중요하고 자위력도 중요하지만 인간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신뢰는 비록 오래된 진실이지만 여전히 미래의 경쟁력이자 놓칠 수 없는 가치임에 분명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재희 였습니다.


'http://www.nethyangki.net/'에서 옮긴 글입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無信不立(무신불립) |


장점을 보는 눈

장점을 보는 눈

군자는 타인의 좋은 점을 말하고 악한 점을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소인은 타인의 좋은 점은 말하지 않고 악한 점만 말한다.

- 공자 -

두 사람만 모여도 흉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칭찬보다는 남의 허물을 말하기가 쉽기 때문이지요. 입에 발린 칭찬도 가식이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에 집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남의 결점만 캐내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쪽 같은 성품이라기보다는 왜곡된 성격의 인물입니다. 좋은 점을 먼저 보는 눈과 마음이 중요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Confidence, Chinese Proverb


酒香不怕巷子深。[jiǔ​xiāng​bù​pà​xiàng​zi​shēn]

- 中國俗談

Fragrant wine fears no dark alley.

- Chinese Proverb

Quality goods need no advertising.

cf. Good wine needs no bush. [Western Proverb]

술향기는 깊은 골목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 중국 속담

아름답고 향기 짙은 꽃에 벌 나비가 날아들듯 좋은 술의 향기는 사람을 부르게 마련입니다. 비록 깊은 골목에 숨어 있다해도 감미로운 술의 향기는 자연스레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사람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덕망이 있고 품이 너른 사람 곁엔 항상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지요. 외롭다 탓하기 전에 부지런히 마음 수양을 하여 잘 익은 술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http://www.mdbg.net/

Advice, Chinese Proverb


入乡随俗 [rùxiāngsuísú]

- 中國俗談

When you are in a village,do as the village does.

- Chinese Proverb

When you are in Rome,do as the Romans do.

그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 [入鄕隨俗(입향수속)]

- 중국속담(中國俗談)

入 들 입 | 鄕 시골 향 | 隨 따를 수 | 俗 풍속 속 |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Endeavor, Chinese Proverb


事半功倍 [shìbàngōngbèi]

- 中國俗談

Antonym

得不偿失[débùchángshī] | 事倍功半[shìbèigōngbàn] |

To get good results with a little efforts.

- Chinese Proverb

노력(努力)은 적게 들었어도 이루어진 공은 크다. [事半功倍(사반공배)]

- 중국속담(中國俗談)

事 일 사 | 半 반 반 | 功 공 공 | 倍 곱 배, 등질 패 |

부동심(不動心)

부동심(不動心)
마음의 선악보다 행위의 선악이 판별하기 쉽다

세상사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냉혹하고 냉정하며 진실한 마음도 없고, 거짓 행동을 일삼는 자가 오히려 사회에서 신뢰를 얻고 성공의 면류관을 쓴다. 그런가 하면 지극히 성실하고 성의가 있어 이른바 충실한 길을 가는 사람이 오히려 세상에 소외당하여 낙오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이 모순을 연구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인간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는 동기가 되는 그 뜻과 행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진실하고 충서의 길에 걸맞다 해도, 그 행동이 굼뜨고 둔하거나 혹은 경박하고 제멋대로라면 그 뜻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행위가 선의였다고 해도, 그 행동이 남에게 해가 된다면 선행이라 할 수 없다.

옛 소학독본에 ‘친절, 오히려 불친절이 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있다. 병아리가 부화하여 밖으로 나오려 하는데, 알껍데기에서 제대로 나오지 못해 애쓰는 것을 보고 친절한 아이가 껍데기를 벗겨주자 병아리가 그만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맹자'에도 이와 비슷한 예가 자주 등장한다. 문구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전달하는 의미는 잘 기억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상대를 도울 좋은 생각이 떠올라 그 집에 함부로 뛰어들다가 문을 부서뜨린다는 내용이다.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왕의 부엌에는 고깃덩어리가 그득하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는데, 백성들의 얼굴에는 굶주린 기색이 역력하고, 들판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몰고 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라고 대답했다.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정치를 잘못하여 사람을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공손추가 맹자의 부동심과 고자의 부동심에 대해 묻자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고자는 ‘말에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을 때, 마음의 도움을 구하지 말라. 그 마음에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을 떄 기의 도움을 구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의 마음에 거스르는 것이 있더라도 감정을 발동시키지 말라는 말은 맞으나, 마음의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말은 옳지 않다. 우리의 마음은 기를 통솔하고, 기는 우리 몸에 가득 차 있는 힘이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기 또한 따라간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를 단단히 세우며 자신의 기를 함부로 발동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의지가 곧 마음의 근본이며, 기는 행위로 드러난 마음의 표출’이라는 뜻이다.

선의의 마음에서 충서의 길을 가고자 해도, 충동적으로 생기는 기로 인해 본심을 거스르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므로 그 본래의 마음을 가지고 나쁜 마음을 억눌러야 한다. 즉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부동심을 수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맹자 자신은 호연지기를 길러 이러한 수양에 도움이 되었지만, 보통 사람은 감정이 동요해 실수를 일으키기 십상이다.

맹자는 다음 같은 예로 설명하고 있다.

“송나라에 벼의 싹이 빨리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싹을 뽑아 올렸던 사람이 있었다. 지친 모습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오늘은 몹시 고단하다. 내가 벼의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 아들이 놀라 달려가서 보니 싹은 이미 말라 죽었다.

벼를 잘 자라게 하려면 물과 비료를 조절하고, 때맞춰 잡초를 뽑아주어야 한다. 그런데 벼를 빨리 자라게 하려고 뽑아 올리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다. 맹자의 부동심은 논외로 치더라도, 세상에는 이처럼 벼를 뽑아 올려 길게 만드는 행위가 적잖이 발생한다. 비록 벼를 빨리 자라게 하고 싶다는 선의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이것을 뽑아 올려 죽게 만드는 행위는 나쁘다. 이 의미를 확대 해석하면, 아무리 선량한 의도로 충서의 길에 합당하다 해도, 그 행동이 본래의 선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세상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반대로, 본래의 의도가 다소 선하지 않았더라도 그 행위가 기민하고 충실하여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것이다. ‘행위의 근본인 의도가 나빴더라도 행위가 올바르다’는 논리는 엄격히 말하면 어불성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인이라 해도 속이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을 속일 수 있듯이, 사회에서도 사람의 마음의 선악보다는 그 행위의 선악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선악보다 겉으로 드러난 행위의 선악이 판별하기 쉬운 데다, 아무래도 행동이 민첩하고 선한 자가 쉽게 신뢰를 얻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전국을 순회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마을의 한 청년이 몸이 불편한 노모를 등에 업고 쇼군의 순시 행렬을 구경나왔다. 그 모습을 본 요시무네가 그 효자에게 상을 내렸다. 그런데 평소 불량한 행동을 일삼던 자가 이 소식을 듣고 상을 받고 싶은 욕심에 모르는 노인을 빌려 등에 업고 구경을 나갔다. 요시무네가 그에게도 상을 내리려 하자, 한 신하가 ‘상을 받기 위해 거짓 효행을 한 것’이라고 고했다. 그러자 요시무네는 ‘이런 흉내는 좋은 것’이라며 그 행위를 칭찬했다.

맹자의 가르침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서시 같은 절세미인도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으면 사람들은 모두 코를 막고 지나갈 것이며, 아무리 추하게 생긴 사람일지라도 목욕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면 하늘의 상제께 제를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빼어난 미인도 겉이 더럽다면 옆에 오히려 사람이 없을 것이다. 또한 음흉한 속마음을 가진 여자라도 하느적거리며 요염한 모습을 보이면 알게 모르게 흔들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의의 선악보다 행위의 선악이 쉽게 사람의 눈에 들기 쉬운 것이다.

세상에 아첨이 만연하고 충언이 귀에 거슬린다면, 충실하고 성실한 사람이 폄하되어 밀려나기 쉽다. 그렇게 되면 “만약 이러한 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과연 옳은가, 그른가” 하는 탄식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세상에서는 교활한 사람이 오히려 성공하여 신용을 얻는 것이다.

출처 :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ALPACO(alpha@alpaco.co.kr)'에서 받은 글입니다.

Exaggeration, Chinese Proverb


小题大做 [xiǎotídàzuò]

- 中國俗談

To make a mountain out of a molehill.

- Chinese Proverb

작은 제목으로 큰 문장을 만들다. [小题大做(소제대주)]

- 중국속담(中國俗談)

하찮은 일을 요란스레 처리하다. 사소한 일을 떠들썩하게 굴다. 별것 아닌 것을 큰 일인 것처럼 떠들다.

Abandonment, Chinese Proverb


自暴自弃 [zìbàozìqì]

- 中國俗談

To burn the candle at both ends.

- Chinese Proverb

despair, abandon oneself, give oneself up

자기 자신을 망치게 하고, 자기 자신을 경멸하다. [自暴自棄(자포자기)]

- 중국속담(中國俗談)

Advice, Chinese Proverb


先到先得 [xiāndàoxiāndé]

- 中國俗談

The ear1y bird catches the worm.

- Chinese Proverb

먼저 온 사람인 임자다. [先到先得(선도선득)]

- 중국속담(中國俗談)

먼저 온 사람이 먼저 가질 수 있다.

Advice, Chinese Proverb


逆来顺受 [nìláishùnshòu]

- 中國俗談

Take things as they come.

- Chinese Proverb

天命이 거꾸로 와도 이것을 順理로 받아들여야 한다. [逆來順受(역래순수)]

- 중국속담(中國俗談)

열악한 환경이나 무례한 대우를 참고 견디다.


출전

채근담 |


관련 한자어

반의어·상대어

针锋相对[zhēnfēngxiāngduì] 바늘 끝과 바늘 끝이 마주하다, 날카롭게 맞서다 |

Advice, Chinese Proverb


隐恶扬善 [yǐn'èyángshàn]

- 中國俗談

隐恶扬善(隱惡揚善)yǐn è yáng shàn

Conceal the faults of others and praise their good points.

- Chinese Proverb

남의 나쁜 점은 감싸 주고 좋은 점만을 치켜 세우다. [은악양선(隐恶扬善)]

- 중국속담(中國俗談)

References

Speak well of your friend, of your enemy say nothing.

- Western Proverb

친구의 이야기를 좋게 하고, 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

- 서양속담

Japan, Hua Chunying (華春瑩)


I must point out that the territorial disputes between Japan and its neighbors stem from its past aggression and colonial rules. We hope that Japan can face up to history, have a deep reflection on it and take real action to win back trust from its Asian neighbors.

- Hua Chunying (華春瑩), during a regular press briefing (2014.02.05)

일본의 이웃 국가와의 영토 분쟁은 일본의 침략전쟁 및 식민통치 역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고 깊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아시아 이웃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기를 빕니다.

-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Wine, Book of Han (漢書)


酒百藥之長

- 班固, 漢書

The wine is the best of all medicines.

- Ban Gu (班固, 32-92), Book of Han (漢書)

술은 모든 약 中에 첫째 간다. [주백약지장(酒百藥之長)]

- 반고 (班固, Bān Gù, 32~92), 한서(漢書)

酒 술 주 | 百 일백 백, 힘쓸 맥 | 藥 약 약, 뜨거울 삭, 간 맞출 략(약) | 之 갈 지 | 長 길 장/어른 장 |


출전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