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鳴狗盜 (계명구도)

鷄鳴狗盜(계명구도)

鸡鸣狗盗(jīmínggǒudào)

鷄 닭 계 | 鳴 울 명 | 狗 개 구 | 盜 도둑 도 |


닭의 울음 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으로, ①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要緊)하게 쓸모가 있음을 비유(比喩)하여 이르는 말 ②'야비(野鄙)하게 남을 속이는 꾀'를 비유(比喩)한 말 ③잔재주를 자랑함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귀족 맹상군(孟嘗君)은 갖가지 재주 있는 식객이 많았다. 어느 날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맹상군(孟嘗君)을 초청했다. 맹상군은 소양왕에게 호백구(狐白裘)를 선물했다. 소왕은 맹상군(孟嘗君)을 임명하려 했지만 많은 신하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진나라 국상이 맹상군의 슬하에 인재가 많은 것을 시기하여 그를 죽이려 하였다. 한편 맹상군(孟嘗君)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음모를 알아차리고 소왕의 애첩 총희(寵嬉)를 달래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니 호백구(狐白裘)를 요구하였다.

개 흉내로 도둑질에 능한 사람이 "신이 능히 호백구(狐白裘)를 얻어 오겠습니다." 하고 밤에 개 흉내를 내어 진(秦)나라 궁의 창고로 들어가서, 바쳤던 호백구(狐白裘)를 취해서 그녀에게 주니 그녀의 간청으로 석방되었다. 그 곳을 빠져 나와 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니 닭이 울어야 객을 내보낸다는 관법으로 인해 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 때 객 중에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자가 '꼬끼오' 하니 모든 닭이 따라 울어 관문이 열렸고 무사히 통과하여 제나라로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소왕은 맹상군(孟嘗君)의 귀국을 허락한 것을 뉘우치고 병사들로 하여금 뒤쫓게 했으나, 이미 관문을 통과한 뒤였다.

이것은 《사기 맹상군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계명구도지도(鷄鳴狗盜之徒)라고도 한다.

[출전]
史記:孟嘗君列傳


관련 한자어

유의어

函谷鷄鳴(함곡계명) | 鷄鳴之客(계명지객) |

참조어

鷄鳴狗盜之雄(계명구도지웅) 맹상군(孟嘗君)을 달리 이르는 말 |


사기, 史記, 史記:孟嘗君列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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