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春 봄 춘, 움직일 준 | 來 올 래(내) | 不 아닐 불, 아닐 부 | 似 닮을 사 | 春 봄 춘, 움직일 준 |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라는 뜻으로, 자신(自身)의 처지(處地)를 비관(悲觀)함. 전한시대 왕소군과 관련된 시구.


王昭君(왕소군)을 두고 지은 詩(시) 가운데 있는 글귀다. 왕소군은 前漢(전한) 元帝(원제)의 宮女(궁녀)로 이름은 嬙(장)이었고, 소군은 그의 字(자)였다. 그녀는 絶世(절세)의 美人(미인)이었으나 흉노와의 和親(화친)정책에 의해 흉노왕에게 시집을 가게 된 不運(불운)한 여자였다. 그 여자를 두고 지은 동방규의 시에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이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이 시구에서 ‘秋來不似秋(추래불사추)’, ‘冬來不似冬(동래불사동)’라는 말이 나왔다.


출전

동방규(東方叫)의 소군원(昭君怨)


관련 인물

왕소군(王昭君) |

1 comment:

  1. 겨울이 떠나기 아쉽다고 아무리 앙탈을 부려도 소용없다. 봄은 어느새 주변에 성큼 다가와 있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꽃소식이 들린다. 머잖아 방방곡곡의 산과 들이 온통 봄으로 뒤덮이리라. 하지만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영 딴판이다. 몇 년째 드리우고 있던 불황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어느새 활기찬 회복의 봄기운이 완연한 세계 경제와 달리 우리는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아니, 아직도 한겨울인지 모른다. 지난해 후반기만 해도 미미하게나마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미처 온기가 경제 전반에 고루 퍼지기 전에 꺼져 버리는 게 아닌가 하고 우려되는 상황이다. (2013.03.22, 이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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