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용의 시장 돋보기]중국 도시화와 투자 기회

[최정용의 시장 돋보기]중국 도시화와 투자 기회

입력시간 | 2013.02.22 07:50 | 강예림 기자

[최정용 에셋디자인 투자자문대표] 시진핑 정부가 장고 끝에 들고 나온 핵심 정책은 도시화다. 중국도 꾸준히 도시화가 진행되어 왔기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의 신형 도시화는 고정자산투자 버블 문제를 피해가면서도 분배와 성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묘수로 평가된다. 중국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도시화의 의미와 이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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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준으로 중국의 도시화율은 50.5%로 도시화율이 이미 50%를 넘어섰다. 80%를 넘어서는 선진국의 수치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넓은 국토와 개방 이후 2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의 도시화율 자체가 아주 낮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의 도시화는 동부연안에 치우쳐져 있고, 소비보다는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의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양적인 성장에 그쳐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는 ‘소비’라고 하는 도시 고유의 기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신정부 출범은 양적 성장의 도시화에서 질적 성장의 도시화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도시의 소비 기능이 강화되면 이와 더불어 중산층이 성장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양대 핵심 과제가 안정적 성장과 분배라고 볼 때, 도시의 질적 성장은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책이 된다. 날로 심화되는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가 중국의 큰 고민거리인데, 현재 3억 명인 중산층이 2020년에 5억 명 수준으로 성장하면 사회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임금 효과로 중산층의 구매력도 더불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정부는 도시화를 위해 2020년까지 40조 위안(우리돈으로 7200조원)을 투자하여 도시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의 골자는 거대 허브도시 주변에 중소 허브도시를 만들어 소도시 농촌과 연결하는 광역도시권화를 형성하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년 1000만명이 도시로 유입되며, 2020년까지 도시의 소비가 2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내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투자와 관련해 중국의 도시화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 내수 소비 및 사회보장 관련주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중국의 소비는 IT, 문화소비, 자동차 등으로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정부가 저축보다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의료 등 사회보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증시 부양도 소비 확대에는 큰 도움이 되며 상해종합지수는 아직 2,400대에 머물고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지난 5년간 소외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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