桑田碧海 (상전벽해)

桑田碧海(상전벽해)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됨. 곧 세상사가 몰라볼 정도로 덧없이 바뀜을 뜻하는 말이다.


초당(初唐)의 시인 劉廷芝가 지은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 흰 머리를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의 제4련(聯)은 이렇게 되어있다.

송백도 찍혀서 땔감됨을 이미 봤고(已見松栢) 뽕밭이 바뀌어서 바다됨을 또 들었네(更聞桑田變成海).

이 시로부터 상전벽해란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지만 '신선전(神仙傳)'이란 책에는 이런 기록도 전한다.

마고(麻姑)라는 선녀가 어느날 왕방평(王方平)이라는 신선에게 말했다. “지금껏 곁에서 모셔오면서 저는 동해가 세 번이나 뽕나무 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봉래산(蓬萊山)에 가보았는데 도중의 바다가 다시 얇아져서 이전의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왕방평이 대답했다. “그래서 성인들께서도 ‘바다의 녀석들이 먼지를 일으킨다’ 고 하지 않던가.”

또 ‘태평어람(太平御覽)’ 에는 이런 이야기도 적고 있다. 옛날 어느 곳에서 노인 셋이 만나 서로 자기 나이가 많음을 허풍스럽게 자랑하는데 두번째 노인의 주장이 이랬다. “나는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으로 바뀔 때마다 산(算)가지 한 개씩을 놓아 그것을 세어왔는데 이제 그 산가지가 열 채의 집에 가득 찰 정도로 쌓여 있다네.”

물론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이지만 이처럼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으로도 변했다는 기록도 있기 때문에 창해상전(滄海桑田)이라고도 한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桑田(창해상전) | 與世推移(여세추이) | 與世浮沈(여세부침) | 桑海之變(상해지변) | 桑滄之變(상창지변) | 桑田碧海(상전벽해) | 陵谷之變(능곡지변) | 隔世之感(격세지감) | 滄桑之變(창상지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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