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山蛇勢 (상산사세)

常山蛇勢(상산사세)

常 항상 상 | 山 뫼 산 | 蛇 뱀 사 | 勢 기세 세 |

① 會稽(회계)의 常山(상산)에 率然(솔연)이라는 뱀이 있어서 머리를 건드리면 꼬리가 이르고 꼬리를 건드리면 머리가 오고 허리를 찌르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이른다는, ≪孫子(손자)≫에 나오는 故事(고사)에서 나온 말로, 이 뱀과 같이 左右前後(좌우전후)가 相應(상응)하여 쳐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는 陣法(진법)을 이름. ② 文章(문장)의 首尾(수미)가 서로 照應(조응)함을 이름. 앞과 끝이 잘 맺어진 완벽한 문장을 비유한 말.


《손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는 구지편에서 다음과 같은 병법을 이야기하였다. “병사를 쓰는데 아홉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마지막 방법을 사지(死地)라 한다. 이는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서 싸우면 반드시 살 길이 있으나, 기가 꺾이어 우물쭈물하면 패하고 마는 필사의 지이다. 진퇴양난의 필사적인 상황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판사판으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지혜롭고 유능한 장군의 용병술은 상산에 사는 솔연(率然)이란 머리가 둘인 큰 뱀처럼 행동해야 한다. 솔연은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비고,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드는 뱀이다.”

상산사세는 상산에 사는 뱀인 솔연처럼 적이 습격하면 모두가 서로 원호하는 진법을 사용하는 것을 비유한 또는 수미가 잘 호응하는, 완전 무결한 문장을 비유한 말이다. 상산은 산둥성[山東省] 주청현[諸城縣]에서 남쪽으로 약 20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산이다.


출전

晉書(진서) | 孫子(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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