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灰復燃 (사회부연)

死灰復燃(사회부연)

死 죽을 사 | 灰 재 회 | 復 다시 부, 회복할 복, 돌아올 복 | 燃 탈 연, 불사를 연 |

다 탄 재가 다시 불이 붙었다는 뜻으로, ①세력(勢力)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세력(勢力)을 잡음 ②혹은 곤경(困境)에 처해 있던 사람이 훌륭하게 됨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


'사그라진 재에 다시 불이 붙었다'라는 뜻으로, 잃었던 권세(權勢)를 다시 찾거나 어려움에 처했던 사람이 다시 훌륭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쳐들어오거나 어떤 일에 실패한 뒤 힘을 쌓아 그 일에 다시 착수한다는 의미의 '권토중래(捲土重來)'와 비슷한 말이다. 사마 천(司馬遷)이 저술한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에서 유래한 성어(成語)이다.

중국 전한시대(前漢時代) 문제(文帝:재위 BC 180∼BC 157)의 둘째 아들인 양(梁)나라 효왕(孝王) 때의 관리 한안국(韓安國:자는 長孺)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는 효왕과 한나라 효경제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여 관직에 올랐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훗날, 그는 법을 어겨서 감옥에 갇혔다. 당시의 옥사쟁이 전갑(田甲)이 한안국을 모욕함으로써 한안국은 "다 타버린 재에서도 다시 불길이 살아나지 않는가[死灰獨不復燃(然)乎]"라고 하며 잃어버린 권력과 세력을 다시 찾겠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전갑은 "다시 불이 타면 오줌을 싸서 꺼겠다[然卽溺之]"라고 하면서 한안국을 비웃었다. [연(然)은 연(燃)과 통용]

얼마 후, 양나라에 내사(內史) 자리가 비게 되었다. 한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내 한안국을 양나라의 내사로 임명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한안국은 곧 석방되어 다시 높은 관직에 올랐다. 이 소식을 들은 전갑은 놀라 달아나 버렸다. 한안국은 전갑이 관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족을 멸하겠다라고 포고했다. 벌벌 떨며 자수해 온 전갑에게 한안국은 웃으면서 말했다.

"오줌을 누어 보아라. 너희 같은 무리들은 문책할 가치조차 없느니라."

세력을 잃은 사람이 다시 활동하거나 득세(得勢)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捲土重來(권토중래) |

반의어·상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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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도·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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