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擧兩得 (일거양득)

一擧兩得(일거양득)

一 한 일 | 擧 들 거 | 兩 두 양(량), 냥 양(냥) | 得 얻을 득

一举两得 [yìjǔliǎngdé]

①한 번 들어 둘을 얻음 ②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利益)을 보는 것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to attain two objectives by a single move


秦(진)나라 혜문왕때의 일이다. 連衡策(연횡책)으로 유명한 재상 張儀(장의)와 중신 司馬錯(사마조)가 蜀(촉) 원정문제를 놓고 어전에서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장의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魏(위) 楚(초)와 우호관계를 맺고 周(주)를 공격합니다. 그러면 주나라는 당황해서 강화를 청해 올 것입니다. 그때 天子(천자)를 옹립하고 천하에 우뚝 서십시오. 촉은 멀리 떨어진 변방일 뿐만 아니라 척박한 땅이어서 그런 곳을 빼앗기 보다는 中原(중원)을 공략하는 것이 천하를 통일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 사마조도 지지 않고 진언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려면 먼저 땅을 넓히는데 힘써야 하고, 군사력을 강하게 하려면 백성을 살찌우고, 覇者(패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덕을 길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두루 갖추어지면 패업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원래 촉은 戎狄(융적)의 나라입니다. 공격해서 얻게 되면 진나라는 넓어지고 또 부유해집니다. 그리고 중원의 제후들도 융적을 치는데 반대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 진나라는 땅이 좁고 백성은 가난합니다. 때문에 촉을 취하는 것은 땅을 넓히고 재물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야말로 한 가지 일로써 두가지의 이익을 거두는(一擧兩得) 묘책입니다. 반대로 지금 주를 공격하면 천자를 위협했다는 오명만 얻을 뿐 이득은 조금도 없습니다』

혜문왕은 사마조의 진언을 옳게 여기고 촉을 공략해 영토를 넓혔다.


사기(史記) 장의열전(張儀列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의 혜왕은 초(楚)나라의 사신 진진(陳軫)에게 한(韓)나라와 위(魏)나라를 공격하는 문제에 대해 물었다. 진진은 다음과 같은 고사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변장자(卞莊子)가 범을 찌르려고 하자 여관의 아이가 만류하면서 지금 두 범이 서로 소를 잡아 먹으려 하고 있는데,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서로 빼앗으려고 싸울 것입니다. 싸우게 되면 큰 놈은 다치고 작은 놈은 죽을 것이니, 그 때 다친 놈을 찔러 죽이면 일거에 두마리의 범을 잡았다는 이름을 얻게될 것입니다[一擧必有雙虎之名]라고 말했답니다. 조금 후에 두 범이 싸워서 큰 놈이 다치고 작은 놈이 죽자, 변장자가 다친 놈을 찔러 죽이니 과연 한 번에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一擧果有雙虎之功].


장자가 범을 찔러 죽이고자 한대 관(관리(官吏)의 집)을 지키는 심부름꾼이 이를 그치게 하여 말하되 "두 범이 방금 막 소를 잡아서 먹는데 먹는 것이 맛이 있어 마음이 서로 경쟁심이 있으리니 다투면 곧 반드시 싸우리라. 싸우면 곧 큰 것은 다치고 작은 것은 죽으리니, 다친 것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이면 한 번 들어서 반드시 두 범을 잡은 이름이 있으리라." 장자가 써 그렇게 한다 하고 서서 이를 기다리더니, 조금 있으매 두 범이 과연 싸워서 큰놈은 상하고 작은놈은 죽으니, 장자가 상한 놈을 좇아서 이를 찔러 죽여 한 번에 과연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느니라.

장자(莊子)가 欲刺虎(욕자호)한대 揷子(수자)가 止之曰(지지왈) "兩虎(양호)가 方且食牛(방차식우)하니 食甘心爭(식감심쟁)이라 爭則必鬪(쟁즉필투)니 鬪則大者傷(투즉대자상)하고 小者死(소자사)하리니 從傷而刺之(종상이자지)면 一擧(일거)에 必有雙虎之名(필유쌍호지명)하리라."장자(莊子)가 以爲然(이위연)하여 立須之(입수지)러니 有頃(유경)에 兩虎(양호)가 果鬪(과투)하여 大者(대자)가 傷(상)하고 小者(소자)가 死(사)하니 장자(莊子)가 從傷者而刺之(종상자이자지)하여 一擧(일거)에 果有雙虎之功(과유쌍호지공)하니라.

[출전]
진서(晉書) 속석전(束晳傳), 사기(史記) 장의열전(張儀列傳)


관련 한자어

유의어

一箭雙鵰(일전쌍조)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린다 | 一石二鳥(일석이조) Killing two birds with one stone | 一擧二得(일거이득) | 兩得(양득) | 一擧兩得(일거양득) |

상대어

一擧兩失(일거양실)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꿩 먹고 알 먹는다.
¶ 배 먹고 이 닦기.
¶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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